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진 Jul 18. 2018

스타벅스 카페매니저와  함께 만드는 티라떼

스타벅스 커피세미나



말하자면,

그러니까 아주 우연히.

밀린 책 리뷰와 여행보고서를 쓰러...

아니 날이 하도 더워서 들어간 동네 스타벅스(김포 풍무점)에서


"스타벅스 커피세미나

오늘 오후 3시

바리스타와 함께 만드는 티라떼

선착순 3명"


이라는 팻말을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저 할게요. 저 시켜주세요!!!"

난데없이 나타나 의욕을 보이는 아줌마 앞에서


허리가 한 줌도 안될 것 같은 20대 초반 직원분은

늘 보이던 '스타벅스'적인 미소와 하이톤으로

안내하였습니다.


이들은 알까요?

내뿜고 있는 밝은 기운 만으로도

저같은 아줌마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되는,

아주 귀한 나이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이제사 고백하지만

저는 차맛을 잘 모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왜 차를 마셔 돈아깝게...

그것이 저의 지론이었지요.


제 눈에는 단순히

몇 백원짜리 티백하나를 우린 값으로
무려 4천원을 받는다고 보였으니까요.




여러가지 찻잎의 향을 맡아보며 시작되었습니다.

무료로 진행되었던 이 세미나는

물론 마케팅의 일부로 기획된 것이겠으나



스타벅스 5년 경력의 카페매니저가

카페에 대한 홍보는 일절 없이

게다가,

스타벅스 메뉴판에는 없는 여러가지 라떼를

그것도, 
흔히 구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수 있도록 수업한 내용이라

알차고 흥미로웠습니다.



배웠으니 아는척 한번 해볼까요


민트쵸코라떼는

민트차를 더운물로 우려 초코시럽을 넣은 뒤

사진 왼쪽에 있는 수동거품기로 (힘들게)낸 우유거품을
살짝 얹어 만드는 겁니다.




얼그레이 티는

얼그레이를 더운 물로 우려
적당량의 시럽(다소 많아 보임)을 넣고

역시 우유거품을 살포시 얹어 만들어야지요.


차를 우려낼 때는 지나치게 오래 우리면

진한 맛과 함께 과량의 카페인등 몸에 좋지 않은 성분까지 추출 되므로

3분에서 5분 정도 지나면

아깝지만 과감히 꺼내어 버려야 합니다





수강생 중 한 분의 실수로 엉뚱한 허브차로 라떼를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런대로 훌륭한 티라떼가 되더군요.





선물이라며 주신 달달한 케이크와
내가 만든 라떼를 들고 앉아

오늘 만나 오늘 친구가 된 사람들끼리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베테랑 바리스타의 호기심으로

여러가지 허브티로
이렇게 저렇게 라떼를 만들다가 개발했다는
신메뉴 맛을 보며

5감이 호강했던 오늘입니다.



아... 차의 맛이 이런거구나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커피대신 몸에 좋은 차로 이참에 갈아타 볼까?



무더위로 인해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각성이 생겼나 봅니다.

스타벅스에도 일회용 컵 퇴출운동이 한창이라죠.


덕분에

무거운 유리컵을 씻어 나르느라 건초염을 달고 산다는

스타벅스 직원들을 위해

내년 여름에는 가벼운
다회용 bpa free 플라스틱컵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프라하를 걷다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