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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채영 Sep 06. 2020

사랑이 무엇일까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친구 희는 물었다. 지금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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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떨어진 담뱃갑을 부여잡고   24시간 편의점에 들렀다. 배가 고파진 희는 지난번에 같이 먹어 맛있었던 치즈맛 떡볶이를 샀고, 나는 맥주  캔과 담배를 샀다.

완연한 가을이다. 추적추적 비를 맞고 다녀왔던 편의점에서 나와 처마 밑에서 각자의 담배를 태웠다. 그의 연인과 약간의 다툼이 있었던 그녀는 그를 보자마자 얼굴색이 피었다.  희미한 웃음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사랑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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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엇일까.  때문에 화나고, 괴롭고 그랬는데, 이렇게 얼굴 봤다고 다시 좋잖아.”

 친구 희는 물었다. 지금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게 아픈 순간에도 그저 얼굴   보면 웃음이 나오는  감정이 무엇일까.

사랑이 뭔진 모르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드는  대상을 나의 분신이라 생각이 되는 순간,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사람이라고 분리를 하지 못할  괴로운  같아나는 말했다.

완전. 우정이랑도 너무 다른  같아. 언니랑 나랑 이렇게 각자 담배를 태우는 다른 사람이란 것을, 각자의 방에 있다가도, 때되면 만나고 그런게 아니라, 오늘 하루가 궁금하고, 모든  공유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어서  힘들고,,” 희는 말했다.

그래서 살아 있는 것을 느끼는,, 그런  아닐까?” 나는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하지 못한 , 빗방울에 젖어버린 담배를 기꺼이  태우고는 집으로 향했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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