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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an 05. 2019

말 잘하려면 이렇게 하라(호흡 편)

발음의 반은 호흡조절이다

'숨이 차듯 말한다'

'말할 때 콧소리가 난다'

'말을 하다 보면 점점 빨라진다'

'처음엔 잘 하다가도 뒤로 갈수록 흐려지고 힘들다'

'말을 하다가 소리가 점점 커진다는 말을 듣곤 한다'

'받침이 있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혀 짧은 소리를 내게 된다' 


발음을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롭다. 먼저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고 음성이 볼륨감 있게 느껴지고 말하는 자신도 안정감 있는 중저음으로 속도에 안정감이 있고 편안하게 말하게 된다. 또한 목에 무리가 덜하며 말소리가 들뜨거나 목이 쉬는 것을 방지한다. 

발음만 정확하게 해도 말하는 기본은 이미 넘어서는 것이다. 스피치 중에 스킬을 코칭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그래서 발음과 호흡이다.


코칭을 받은 한 남성은 오래된 축농증 때문인지 숨을 헐떡 거리는 것처럼 말을 한다.

첫 시간에 말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 해 본 결과 몸 안에서 나오는 공기와 들어가는 공기의 충돌. 다시 말하자면 나오는 말소리를 들어가는 공기가 잠시 막아서 공기 흐름의 역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말하기 힘들고 상대방도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이다. 또한 숨을 헐떡 거리듯이 말을 하기 때문에 듣는 이로 하여금 급하게 뛰어 왔느냐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비염이나 축농증 문제는 만성인 경우가 많다.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에게 입 다물고 자라고 하면 힘들게 느낀다. 처음엔 다물고 자다가도 이내 입이 벌어진다. 입으로 숨 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몸은 편한 쪽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숨도 쉬고 말도 해야 할 때 충돌이 생긴다. 말은 습관이다. 이럴 경우 처방은 간단하다.    

'띄어 읽기' 다. 띄어 읽는 것으로 숨을 쉴 때와 멈출 때를 알아 숨도 쉬고 말도 하는 순서를 찾는 습관을 몸에 익혀주는 작업이다.


노래나 악기를 연주할 때 안정감 있는 호흡은 생명이다. 발성이 좋아도 호흡에 실패하면 완벽한 연주에 이를 수 없다. 이렇듯 호흡은 중요하며 스케일(악보)에 숨표(쉼표)가 있음으로 연주자가 연주하다 숨이 차서 헐떡거리지 않고 가장 최적의 몸상태로 연주를 하고 듣는 이들은 같은 호흡으로 감동하듯, 띄어 읽기는 호흡을 가장 편한 상태로 조절하여 글을 읽으라는 장치인 것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근육이 잡히고, 나중에는 그 근육의 힘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듯 '띄어 읽기'는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하고도 탁월한 처방이다.

말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만나게 된다. 자신이 말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눈치를 느낄 때 반복적으로 자존감은 낮아지고 말의 속도는 가속도가 붙는다. 빨리 끝내고 싶은 것이다.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버리는 것이다. 간단한 동화책을 잡고 띄어 읽기 연습을 해보자. 처음에는 '학교에/다녀/오겠습니다.'라는 글을 읽을 때 어절이 띄어져 있는 대로 모두 띄어 읽은 후 '학교에/다녀오겠습니다.'처럼 자신의 숨 길이와 패턴에 따라 읽어 보는 것이다. 

천천히 한 자 한 자 띄어 읽기를 반복 연습하다 보면 숨고르기의 패턴도 완화되고 말을 더욱 분명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입을 크게 벌리고 연습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문이 커야 사람이 많이 들락날락 거리지 않겠는가. 말을 급하게 하거나 점점 말이 빨라지고 뒤끝이 흐려지는 것도 이러한 처방으로 완화가 가능하다. 말이 빨라지고 높아지는 건 강의를 하거나 앞에서 말을 할 때 집중을 시키고자 하는데 자신의 의지대로 잘 안될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에 호흡에 안정감이 떨어져서 흔히 목을 상하게 된다. 두 세 사람이 말할 때도 나타나는 경우라면 호흡을 조절하여 천천히 띄어서 말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말끝이 올라가고 콧소리가 나는 사람을 보면 남자들은 대개 애교 있는 소리라 하여 호감을 가질 수도 있으나 그렇게 말하는 여성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그런 말투로 인해 뭇 남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싫다는 이유이다. 흔히 말끝이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것은 호흡에 안정감이 없어서 뜬소리가  되거나 가라앉는 경우이다.

한 문장을 이어갈 때 일정한 힘으로 말을 잡아주면 말끝이 뜨거나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말소리가 입으로 나와야 하는데 코로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숨의 길을 위로 올린다는 것이다.

이때는  째, 입꼬리를 올리고 배가 아닌 하체에 힘을 주며 말하라. 웃는 얼굴을 하면 그 행동 만으로 온 얼굴의 근육과 뼈가 열린다. 그래서 소리는 공명이 잘 되게 되며 코 쪽으로 올라오던 소리는 입 쪽으로 향하고 적은 힘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뜬 소리가 난다면 말 끝을 의식적으로 내려 말하라. 무표정으로 감정을 빼고 말해보아라. 맨 끝에 말을 흐리지 말고 '.... 다.'라고 마침표까지 명확하게 말하라. 말은 호흡이다.

셋째, 글자를 한자씩 끊어 읽는 연습을 하라.

예를 들어 '알/겠/습/니/다'를 읽을 때 소리 나는 대로 '알게 씁니다'로 읽는 것이 아니라 '알겠습니다'라고 음가를 모두 살려 읽는 것이다. 끊어 읽는 연습은 글자 한 자 한 자의 음가를 그대로 가득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 후에 똑같은 문장을 읽게 되면 말끝이 올라가서 사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호흡조절 실패의 결과 중 또 다른 하나는 받침이 있는 말을 할 때 뭉개지거나 혀 짧은 사람처럼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

첫째, 받침이 있어서 겹쳐지는 발음은 천천히 길게 소리 나는 대로 읽는다. 예를 들어 '길들여지지 않았거든'에서 '길들'에는 'ㄹ'이 두 번 연속해 있어서 자칫 받침 두 개를 다 빼먹고 '기드 여지지.....'로 발음할 수도 있다.

이때는 천천히 길게 소리 나는 대로

기~이~일~드~으~려~어......처럼 발음 연습을 하다가 빠르게 진행하면 수월해진다. 두 시간 수업만으로 결과를 본 사람도 있으니 믿고 따라 해 보시라.   

둘째, 뒤 끝이 흐려지는 말 투는 끝까지 한다.

흔히 앞부분은 잘 나가다가 끝에서 뱀꼬리처럼 사라지는 경우 또한 호흡의 문제이다.

나는 말했고 나에겐 잘 들리는데 상대가 못 알아 들었다면 말한 사람이 끝까지 말을 안 한 것이다. 말 했지만 정확하게 호흡이 받혀주지 못한 것이다. 뒷심 부족이다

'....., 습니다.' 마침표까지 숨을 유지하며 달려가야지 말소리가 들린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포인트는 '... 다'를 명확하게 발음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족하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발음 부분은 이만하면 기본 이상이다.

말 잘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계속됩니다~ 



말로 하는 모든 것, 말과 사람에 관한 연구소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스피치 코치/ 대화법/발음/발표불안/면접/강의법/사회 보는 법/

소그룹 강의 의뢰   010  9990  5537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사람 살리는 말하기 수필집]

        유머능력자 따라잡기 [유머 능력자 만들기 교재]

        바른아이 vs 밝은아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 양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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