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날은 완연히 풀리고 온기가 가득한데, 먼지도 가득해서 아쉽습니다.
꽃이 피면 여의도 일대는 설렘이 가득해야 하는데, 올해는 마스크 쓴 사람들이 가득할까 걱정입니다.
다들 밖에 안나가고 편지 교환이나 하는 건 아닐지...... (아, 제 앞가림부터......)
무튼, 군대에서 연애 편지 주고 받을 때, 종이와 글씨로 이루어진 그것이 어찌나 기다려지고 반갑던지.
그때 느꼈던 생각들로 썼던 시 입니다.
편지는 점점 더 옛날의 구식 소통수단이 되겠지만, 편지만이 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감성이 분명 있습니다.
생각을 쭉 모아다가 안겨줄 수 있는, 오래된 풍성함이겠지요.
수많은 편지의 종류가 있겠지만, 그 중에 단연 연애 편지가 그런 감성이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연애 편지는 없어지지 않을 것 입니다.
이 세상에서 설레임을 가장 많이 담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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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시를, 몸이 멀리 떨어진 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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