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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하던 보노보노 Mar 02. 2024

퇴사와 이사

정리의 미덕

 이번주에는 드디어 퇴사 및 이사를 감행했다.

 과거형으로 쓰기에는 아직도 짐더미 틈에서 먹고 자다 휴대폰을 붙잡고 브런치를 켰지만 말이다.


 이왕 이삿짐을 싸고 푸는 김에 쓸모없다 여겨지는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갖고 있는 물건들도 잘 정리해서 찾기 쉽고 보기도 좋게 정돈하는 것이 나름의 목표였다. 그러느라 꼬박 30시간을 짐더미들과 함께 생활하는 중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내보리!

 다음에 시간 나면 제대로 해야지 하고 대충 쳐박아둔 물건은 결국 다음 이사를 할 때까지 구석에 잠들어 있기 일쑤다. 더군다나 없는 게 없는 수준의 맥시멀리스트가 그리 크지 않은 방으로 이사를 하려니 매번 테트리스가 따로 없다. 테트리스 방식 짐정리의 문제는 물건을 구석구석 너무 잘 끼워맞춰두는 바람에 당최 어디에 무엇을 두었는지 기억해내고 꺼내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이 많은 짐이 널널하게 들어갈 만큼 큰 집으로 이사를 간다면야 당장은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아직 매번 작은 집이니까.


 이삿짐 정리와 더불어 퇴사한 곳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경험과 기억도 모조리 정리하는 중이다. 잘 갈무리해멀찌감치 치워버리거나,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꿔보고자 한다.


 살림살이 짐도, 마음의 짐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미덕으로 3월을 힘차게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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