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기 Dec 10. 2019

거리

밤의 거리에 짧은
섬광만이 머무는 탁한
거울들이 있다
조그마한 거울들은
별자리를 찾지 못하는
선원들처럼 어두운
빛의 바다를
떠다닌다.

수면 위로
붉푸른 빛의 안개가 내려앉고
거울들 사이로
우뚝 서 있는 등대들은
환한 빛을 내고
기다린다.

별자리를 찾아
거울들은 떠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나의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