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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만의 맛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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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무나and뎅 Dec 03. 2021

대만에서 추울땐 양고기탕 한뚝배기

대만의 겨울 몸보신 요리, 깡산 양러우루 [대만의 맛 미리보기-17]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코로나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길이 좀 풀리나 싶더니 오미크론이 왠건가요 ㅠㅠ 대만은 언제가죠 ㅠㅠ 역시나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열일곱번째 주인공은 깡산(岡山)의 양러우루(羊肉爐)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네요. 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는건 세상 어디에나 같을텐데요, 대만에서도 우육면이나 훠궈, 당귀가 들어간 오리탕인 땅꿰이야(當歸鴨), 참기름 향이 진한 닭고기 탕인 마요우찌(麻油雞)등 다양한 요리로 몸을 따뜻하게하죠, 이번에 소개할 양러우루 대만의 대표적인 몸보신 요리에요.

양러우루는 양고기탕이에요, 약간 한국의 소갈비찜 같은 느낌인데요, 4명정도 먹을만한 냄비에 갈비찜만한 크기의 양고기 덩어리와 얼린두부, 양배추, 옥수수, 버섯등 각종 재료들이 진한 국물에 들어있는 모습이에요, 국물 역시 소갈비찜과 비슷한 진한 갈색이지만, 한약재를 듬뿍넣어 한약냄새가 진동한다는게 다른점이에요. 국물에는 한국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구기자와 대추, 월계수잎부터, 진피, 정향등 한약으로만 접하게되는 재료까지 다양하게 들어가는데요, 국물을 한술만 떠먹어봐도 몸이 좋아지는 착각이 들정도로 한약 냄새가 강렬한 맛이에요. 아무래도 고기에 양고기냄새가 약간 있기도하고, 야채등도 한약재 맛이 강해서 기본적으로 두반장에 찍어먹는 편이에요.

양러우루는 대만에서 약 1970년정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유행이 시작된 곳은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의 북쪽지역 깡산(岡山)이에요. 깡산은 대만의 일제시대부터 양을 키웠던 곳으로, 양을 키우는데 딱좋은 환경이라 맛이 훌륭했다고해요, 옛날엔 맑은 국물형태의 양고기탕이나, 고기볶음류가 대부분이었는데, 1970년대에 양러우루가 탄생하면서 유명해졌다하네요.

한국인 관광객이 대만에서 추울일은 잘 없겟지만,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비슷한 대만의 한겨울에도 호텔에서 난방을 안틀어줘서 자고일어나면 몸이 으슬으슬한 경우가 종종있어요. 이럴때 딱 양러우루를 드시면 됩니다아 :)

추천하는 식당 in 깡산(岡山)

쪄우쓰 양러우(舊市羊肉)

양을 잡고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조리한다고 하네요 (출처: https://www.backpackers.com.tw/forum/showthread.php?t=1249778)

깡산에서 가장 유명한 양러우루 전문점이에요, 물론 양러우루 외에도 양고기볶음등 양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양러우루 식당은 대만 전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확실히 쪄우쓰 양러우의 양러우루는, 한약의 맛이 진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이며, 양고기가 워낙 신선해서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좋아하지만) 일반 양고기집에서 느껴지는 누린내가 전혀 없더라구요. 평소에 양고기를 아예 못드시는 분이라면야 냄새가 느껴지겠지만, 양고기 좀 드신다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스러우실거에요 :)

가게 모습 (출처: https://url.kr/j78msu)

*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찾아가기 애매한 위치에 있어요, 깡산이 애초에 발전된 지역도 아니거니와, 깡산 기차역에서도 제법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거던요, 마치 한국에서도 시골에 유명한 맛집들 처럼요. 가오슝 기차역에서 지하철이 아닌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30분정도 올라가면 깡산 기차역에 갈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기본요금정도되는 택시를 타고 가시는게 제일 수월해요. 지역 택시기사분들도 쪄우쓰 양러우 라고하면 다 알거에요, 워낙 유명한집이라.

주소: 高雄市岡山區河華路111號

운영시간: 11:00~20:30

추천하는 식당 in 가오슝(高雄)

쉐이위엔 양러우루(水源羊肉爐)

가오슝 시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양러우루 가게에요. 가오슝이 항구도시라 그런지, 양러우루를 파는 대부분의 식당 대부분 대형 수조와 함께 각종 해산물도 취급하는데요, 쉐이위엔 양러우루도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한 해산물 메뉴가 있어요, 다만 방문한 모든 손님들은 기본적으로 양러우루를 우선 주문하고 해산물을 먹을지 안먹을지 결정하기때문에, 테이블마다 양러우는 다 셋팅되어있어요. 맛은 깡산의 맛집보다는 라이트하지만, 한편으론 양러우루를 처음 접하는 여행객에게 더 좋은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