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장미야. 내가 만들었어.

블록 보고 감동받다

by 청가젤

가정 보육기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우주가 기관 다닐 때 했던 십자모양 블록을 사달라고 했다. 친한 친구와 만들면서 놀았던 게 좋았던 모양이다. 찾아보니 십자블록 혹은 와플블록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바퀴까지 추가해서 한 박스를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다. 놀이방에서 혼자서 이것저것 만들며 잘 놀길래 안방으로 와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우주가 내게 와서 무언가를 건넸다.

“엄마 이거 장미야. 내가 만들었어.” 빨간색과 초록색 블록을 꽂아서 꽃 모양으로 만들어 왔다. 고마워. 엄마 감동받았어.


지금의 우주 아빠에게 선물 받았던 장미 한 송이가 생각난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 이런 것도 유전되는 건지 신기했다. 혼자서 알아서 장미를 만들어 선물하는 스윗함이 말이다. 부모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하나 보다.

나중에 우주가 여자 친구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날이 오겠지? 아빠처럼 멋진 어른이 되도록 엄마가 돌봐줄게. 코로나19로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값지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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