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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이오 Jul 23. 2021

18일차, 나는 매일 모든 기억을 잃는다.

'그날, 나의 일기장'에는 같은 반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오늘은 컨디션 난조로 간략하게 적어보려 한다.


집에 있던 종이책은 거의 다 읽었고, 그렇다고 에세이를 읽기에는 기분이 썩 내키진 않았다. 마침 밥도 먹어야 했기 때문에, 밥 먹으면서 가볍게 읽기 쉬운 전자책을 읽으려 밀리의 서재를 이리 돌아다녔다. 그러던 내 눈에 밟힌 책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 책이 <그날, 나의 일기장>이라는 책이다.



<그날, 나의 일기장>은 매일 모든 기억을 읽는 주인공 '박태준'과 태준과 짝이 된 '정수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도 아직 다 읽어본 것은 아니라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소재에서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들에서 느낀 청춘 로맨스의 느낌이 물씬 나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브리나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로맨스 웹툰 같은 걸 자주 보는 사람이 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던가, 다자이 오사무와 같은 정통 문학 같은 느낌이 아니라 문장이 단조롭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듯싶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은 몰입력을 높이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 또한 밥을 먹으면서 보느라 처음에는 집중이 잘 되는 편이 아니었으나, 어느 순간 빠져들어 글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매일 기억을 잃는 만큼 태준의 성격도 매일 조금씩 바뀐다는 설정이 나름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명랑하고 쾌활한 수진이 무뚝뚝한 태준에게 다가가 친해지는 것도 몽글몽글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난 널 믿으니까, 네 말도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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