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은 달걀 Sep 11. 2022

오늘, 가을 하늘

걷다가 잠시 여유롭게, 하늘을 바라보았다.

음력의 신비로움.

옛 조상들의 지혜는 명절 날씨만 보아도 감탄스럽다.

언제 폭우로 범람했냐는 듯, 탄천은 다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 폭우가 지난 뒤 지금,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른다.


탄천을 걷다 보면, 방안에 드러누워 있던 시간들이 참 부끄러울 만큼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모처럼 아이와 함께 걸으며, 여유롭게 하늘을 바라보았다.

열심히 무언가를 잡아먹는 오리 가족들도 제법 많다.


오랜만에 고향 방문 없이 우리끼리 명절을 보낸다는 일이, 제법 한가롭고 평안하다. 다만, 아이의 명절 후기가 쓸쓸하지 않도록 열심히 먹이는 일은 잊지 않았다. 음식에 운동까지 몸이 참 많이 고생했던 명절이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컨디션도 썩 괜찮다.


가을이 또 이렇게 간다.

쾌청한 이 하늘과 바람 내음을 열심히 즐겨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기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