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새우장
열심히 만들었지만! 무슨 맛인지 나는 모른다.
나는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내가 먹여서 기른 내 아이는 나와 좀 다르다.
특히 날 것을 잘 먹지 않는 나와 달리
아이는 연어도, 게장이나 새우장도 최애 음식으로 여긴다.
얼마 전, 입맛 없는 아이에게 게장 정식을 사 먹인 적이 있는데 밥 한 공기를 뚝딱 먹었다.
그래서 게장을 주문하려다가 문득 만들어볼까 고민하게 됐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 새우장으로 눈을 돌렸는데 제법 만드는 게 쉬워서 놀랐고, 그동안 사 먹였던 새우들이 냉동 수입 새우였을 거란 사실에 놀랐다.
두어 시간 서서 새우를 다듬고 까고 내장을 바르느라
매우 힘들고 손도 아렸지만.
맛있게 먹는 우리 집 남자들을 위해, 게장도 도전해봐야겠다.
정작 날 것을 먹지 않는 나는, 이 음식이 무슨 맛인지 잘 모른다. 익혀서라도 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