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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Dec 11. 2023

나이 50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

현명한 투자 마인드


주식투자 마인드를 이야기 하기 전에 마인드라는 주제를 접하게 된 이야기를 해본다. 마인드 공부의 시작은 벤처기업 연구소 재직 중 우연히 만난 명상 덕분이다. 명상을 배우며, 생각지도 못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나'에 대한 관심이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심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결심한다. 그 관심은 뇌과학연구원 시절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명상과 스트레스를 연구하며, 인간의 뇌가 얼마나 복잡하고 오묘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한편으로 ‘생각과 감정’의 실체가 궁금했다.


20대 중반, 반도체 전공으로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년이 지나 심리 전공 대학원을 입학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단순하게 보면 먹고 살려는 방편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면의 여정을 쫓는 과정에서 점과 점으로 연결된 결과였다. '나는 수많은 선택지 중 왜 심리라는 주제를 지속해서 선택할까?'라는 궁금증을 품고 살았다. 


여러 직업을 거쳐 오면서 내 삶은 방황하는 듯 보였다. 다행스럽게 1인기업을 창업하면서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재능코치연구소를 설립해서 '청년 진로'를 고민했고, 나다움인문학교에서는 '자기답게 사는 것'에 대해 사색하였다. '인간의 심리'는 나의 일과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로 자리 잡는다.


40대 후반 코로나19를 맞이하면서 인생의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어린 딸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서 6년 동안 운영한 사무실을 정리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재택근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답답했다. 100일 정도는 집에서 일하지 못하고, 근처 카페로 출근할 정도였다. 늘 바삐 움직이며 여러 사람과 일하다, 육아와 집안일을 하다보니 스스로 초라해 보였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1년 가까이 우울함을 느꼈다.


앞만 보며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삶이 잠시 멈추니, 보지 못했던 삶의 모습이 다가왔다. 초라하게 바라보던 육아와 집안일에서 의미를 찾고, 일하는 공간은 카페든 집이든 상관없게 되었다. 심리 전공으로 공부하고 일을 해왔지만, 정작 나 자신부터 일상을 지배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과정에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멈춘 강의, 경제적인 현실, 그리고 곧 다가올 미래인 '노후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해결되어 과거와 같은 삶으로 되돌아간다 해도, 제2의 코로나는 언제든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우선 자산 현황부터 살펴보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통장 잔액은 앙상한 겨울나무처럼 초라했다. 현실 파악을 위해 재테크 서적을 읽었다. 유명 유튜버들의 영상을 수백 개 살펴봤다. 공부하면 할수록 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서서히 자본주의와 경제가 보이고, 더불어 돈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동산 투자를 먼저 공부했다. 공부할 것도 생각보다 많았고,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어느 정도 목돈이 필요했다. 부동산 투자는 공부할수록 흥미가 올라가기보다 조금씩 지루해졌다. 오히려 다른 투자방식에 관심이 생겼는데 바로 '주식투자'였다.


주식투자는 공부할수록 재밌었다. 게다가 적은 금액으로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2주를 매수하면서 본격적인 주식시장에 입문한다. 양봉, 음봉, 차트분석, 매수, 매도, 지정가, 시장가, 기업분석 등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몰랐지만, 책과 영상을 통해 꾸준히 지식을 쌓았다.


책이나 영상으로만 주식투자를 공부했다면 더 오랜 시간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돈이 눈앞에서 오가는 실전 투자를 병행하니, 주식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보다 투자에 꼭 필요한 지식 위주로 공부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공부시간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공부는 없을 정도였다.


상담과 코칭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론 공부와 함께 무료강의와 무료상담을 병행하면 훨씬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부족한 점과 고객의 요구사항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창업 분야에서도 '린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한 후 창업하는 방식보다 '베타 버전'을 먼저 출시한 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는 전략이다. 


오랜 공부 끝에 경제적인 노후 준비는 주식투자를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가시적으로 커다란 투자 수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노후 계획을 일차적으로 완성했다는 생각에 작은 희망이 생겼다. 이렇게 꾸준히 투자하면 20년 후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


나는 주식 전문가가 아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다만 아직도 돈 공부와 투자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자본주의 시대에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현실 속에서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방법은 투자밖에 없다. '원금 보장'이라는 안일한 마인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 공부가 필요하다.


뒤늦은 나이인 40대 후반 투자를 시작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사야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늦게 주식을 팔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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