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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Jun 19. 2024

『티켓(차선책)』에서 배우는 성공 투자 철학과 마인드

최근 인기를 끄는 책이 서점가에 나왔다. 과거 사회면 뉴스에 등장하며 커다란 논쟁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총각네 야채가게> 창업자 이영석 대표다. 그가 오랜 기간 공백을 깨고 신간 『티켓(차선책)』을 출간하였다.


‘티켓’이란 제목은 인생을 테마파크에 비유해서 “성장하려는 자! 티켓을 끊고 인생을 즐기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석 대표 특유의 유쾌함이 책 내용과 제목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영석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창업자로 유명하다. 그 덕에 성공한 부자가 되었다. 그의 성공방식은 야생마처럼 날것 그 자체였다. 이 방식에 열광하며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반발하고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았다. 결국, 문제가 생겼다. 한참 갑질 논란으로 사회가 시끄러울 때, 이 대표도 그런저런 회장들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죽을 만큼 힘든 시기를 등산으로 이겨냈다. 아차산과 청계산을 매일 오르내리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자신은 인생이라는 테마파크에 놀러 온 여행자이며, 그 모든 것을 즐겨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깨형’ 놀면서 깨달은 남자 이영석은 ‘인생 당하지 말고 경험하자. 경험할 거라면 즐기자’라고 우리에게 제안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셈이다. 투자자 관점으로 책 내용을 살펴보니 몇 가지 배울 점이 있어 소개한다.


첫 번째, 세 가지 할 일

세상에는 세 가지 할 일이 있다고 한다. 첫째, 내가 할 일. 둘째, 상대방이 할 일. 셋째, 하늘이 할 일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만나자”라고 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다. 상대방의 승낙 여부에 대한 의사 표시는 ‘상대방이 할 일’인 것이다.


투자에서는 어떨까? 투자자인 우리가 할 일은 ‘우량주를 선택한 후 매월 정해진 금액만큼 주식을 사는 것’이다.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는 ‘하늘의 일’이다. 매일 오르내리는 주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금리와 환율이 얼마인지, 전쟁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등 우리가 어쩌지 못 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두 번째, 피드백의 중요성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점 중 하나는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첫째, 항상 피드백을 받겠다는 마음. 둘째,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 셋째, 피드백을 발판으로 성장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림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피터 드러커는 최고의 자기계발법으로 셀프 피드백을 강조했다. 투자에서도 셀프 피드백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투자일지를 쓰는 것이다. 어떤 주식을, 언제, 얼마에 사고팔았는지 그리고 수익과 손실은 얼마인지 기록하는 습관이다. 투자일지를 돌아보며 본인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잃지 않는 투자법을 만들 수 있다.


세 번째, 생존하는 삶과 성장하는 삶

생존과 성장은 마인드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다. 생존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떨까? 하루하루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 당장 사느냐 죽느냐는 긴박한 상황에서 무슨 여유를 느끼겠는가? 순간을 살아내야 하고 더불어 장기적 시각을 유지하기 어렵다. 생존전략이 좋고 나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살피자는 의미다.


반면 성장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떨까? 이들도 생존전략은 중요하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하는 것은 이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성장에 포커스를 두면 시야가 넓어진다. 장기적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여유를 챙길 수 있다. 당장 굶지 않을 수준이 되었다면, 생존과 더불어 성장 측면도 고려하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투자 측면에서는 생존전략은 단기투자에 가깝고, 성장전략은 장기투자에 가깝다. 단기투자자는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 생활비가 없으면 장기간 투자금을 묻어두기 어렵다. 하지만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결국 장기투자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전 칼럼에서 용돈 벌이 투자와 인생을 바꾸는 투자로 설명한 것과 같은 의미다.


생존하는 삶을 살 것인지, 성장하는 삶을 살 것인지 그리고 단기투자 관점과 장기투자 관점 중 어떤 마인드를 추구할지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네 번째, 지식보다 태도

좋은 주식에 대해 많이 알아도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성공한 투자 선배들은 중요한 것은 '무엇'이 아니고 '어떻게'라고 강조한다. 대한민국 대표 주식으로 삼성전자가 있다. 3월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는 521만 6,409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손실 났다는 사람이 더 많다.


아무리 좋은 투자상품이라도 돈 버는 사람이 있고, 돈 잃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 개념의 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의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농부는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의 열매를 보는 법이다. 열매 맺는 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열매를 따면, 맛과 향이 풍부한 과실을 얻지 못한다. 주식투자에서 무형의 가치는 복리의 힘이다. 복리 개념을 깨닫지 못하면, 큰 이익을 거두지 못하는 것이 정설이다. 농부의 심정으로 주식을 사 모으고, 가을 추수를 기다리듯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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