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중년의 투자 마인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선생의 날이라 부르지 않고 스승의 날이라 부른다. 선생은 한자어이고 스승은 순우리말이기 때문일까? 그보다 “선생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라는 말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선생이란 단어가 여기저기 사용되기에 존경을 담아 부를 때는 ‘선생’ 대신 ‘스승’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을 가르치는 직업으로 교사나 선생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 전문 지식과 인생의 지혜를 겸비하여 존경할 만한 사람을 ‘스승’이라 부르곤 한다.
살면서 누구나 스승을 만난다. 나도 여러 공부 분야에서 많은 스승을 만났다. 그중 주식 공부의 스승 중 한 명은 구독자가 41만 7천 명인 '힐링여행자'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에서 알려주는 주식 정보와 투자 마인드 덕분에 지금의 <마인드tv>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힐링여행자' 채널에 좋은 분들이 종종 출연한다. 나와 같은 일반인이 만나기 쉽지 않은 투자 전문 회사 대표도 나온다. 최근 레그넘투자자문 이춘광 대표가 방송에 나와 좋은 정보를 전해주셨다. 그중 ETF 투자의 장점을 정리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본다.
첫째, 투자금 회수 안정성
4월 18일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락앤락(115390)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는 락앤락 잔여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 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개별종목은 상장폐지가 되거나 거래 정지가 될 수 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해도 찾아 쓸 수가 없다.
물론 ETF도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최소 시가총액 50억 이상인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가 투자하는 종목들은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이라 없어질 염려가 거의 없다. 게다가 매달 적립식 투자하고 있기에 ETF에 문제가 생기면 어느 정도 발견할 수도 있다.
둘째, 운용 투명성
개별종목은 투명성을 논할 필요가 없다. ETF와 펀드를 비교했을 때, 펀드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알려면 판매사나 운용사에게 직접 요청해야 한다. 대개 공개하지 않으며, 공개해도 현재 정보가 아닌 3개월 전 종목 정보를 알려준다. 게다가 투자 종목 중 상위 10개만 공개한다. 하지만 ETF는 네이버에 들어가 검색하면 다 나온다.
셋째, 투자 분산도
최소 10개에서 수백 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ETF다. 이미 분산 투자 효과가 있다. 게다가 ETF도 1개가 아니라 최소 3~4개 나눠서 투자하므로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가 이루어진다. 개별종목 3개에 투자하는 것과 ETF 3개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의 차원이 다르다.
넷째, 투자 비용 절감
수수료가 저렴하다. 특히 펀드에 비해서는 1/3 이하다.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은 어떤 의미일까? 비용이 줄어들면 당연히 수익률이 올라간다. 가령, 펀드 수수료가 연 3%이고, ETF 수수료가 연 1%라면 10년 장기투자 시, ETF 투자자는 펀드 투자자보다 수익률이 20% 이상 더 높은 결과를 얻게 된다.
다섯째, 기대 수익률 안정성
개별종목의 변동성에 비교해 ETF는 변동성이 작다. 개별종목보다 큰 이익을 얻지 못하지만, 반대로 크게 손실을 겪지 않는다. 많은 회사에 투자하기에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오르는 회사가 있으면 떨어지는 회사가 있다. 반대로 폭락하는 시장 속에서 대부분 떨어지는 회사가 있으면 때론 오르는 회사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대부분 ETF는 3개월마다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준다. 가령 어느 ETF는 10개 종목 투자 비중을 각각 10%에 맞추어 투자한다면, 3개월 후 한 회사는 주가가 올라 비중이 15%가 되고, 다른 회사는 주가가 내려가 5%가 될 수 있다. 이때 올라간 주식을 매도하고, 내려간 주식은 매수해서 계획한 대로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노후 준비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권한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최소 10년 이상 필요하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은 최고 이익을 가져다주는 종목보다 적당한 이익을 꾸준히 주는 종목이 좋다. 지속 가능한 수익률은 복리 효과를 얻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 ETF는 노후 준비 목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은 전 세계 주식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미국은 세계 최고 기업들이 모두 모인 곳이다. 셋째, 미국은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 둘 다 갖춘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