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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Jun 16. 2024

50대 1억 원으로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소심한 중년의 투자 마인드


‘마인드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시청자가 사연을 댓글에 올리곤 한다. 오늘은 사연 중 하나를 소개하면서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50대 중반인데 남편이 죽기 전에 남긴 빚 갚느라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어요. 올해 겨우 ISA 계좌와 연금저축 펀드를 만들었는데 어떤 걸 사야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이제 겨우 1억 원 모았는데 10년 보고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을 살까요? 도와주세요.”


ISA란?

구체적인 답변을 알려주기 전에 용어와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ISA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는 뜻으로 하나의 계좌로 예금, 적금, 펀드 등 여러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다. ISA 계좌에서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혜택이 있으며, 언제든 자유롭게 금융상품을 변경하며 운용할 수 있어 ‘비과세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린다.


ISA는 만 19세 이상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만 15세 이상 19세 미만도 근로소득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소득 제한은 없으나 최근 3년 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연간 이자 배당소득 합계액 2000만 원 초과)이었다면 ISA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며 3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ISA계좌의 다양한 혜택

최근 기획재정부는 ISA 세제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및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ISA의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가 늘어나면서 세제 혜택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납입한도는 기존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과세 한도도 200만 원(서민·농어민형 400만 원)에서 500만 원(서민·농어민 1,000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형 ISA를 신설하면서 그동안 ISA 가입이 제한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국내 투자형 ISA는 국내 주식과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비과세 한도는 일반 ISA의 2배인 1,000만 원(서민·농어민용 2,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다만 금융소득과세자의 경우 일반 투자자와의 과세 형평을 고려해 비과세는 적용하지 않고 일반 투자자보다 높은 15.4%의 세율이 적용할 예정이다.


가장 효율적인 주식투자 방법

주식투자 방법으로 증권사에서 개설한 연금저축계좌에서 미국 ETF를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다면 효과적으로 노후자산을 연금 형태로 만들 수 있다.


급증하는 노령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인연금 혜택을 늘리고 있다. 연금저축계좌를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이며, 동시에 ISA 계좌를 이용한다면 더 커다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3년 후 ISA 계좌가 만기가 되면 해지 환급금을 연금저축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이체 금액의 10%(한도 3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추가로 세액공제가 된다. 연금계좌의 연간 세액공제 한도는 900만 원이지만, 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1,20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연자 질문에 대한 답변

이제 사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할 시간이다. 1억 원이란 돈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3년간 ISA 계좌와 연금계좌에서 매월 적립식을 투자한다. ISA 계좌에서 연간 2,000만 원까지 투자하고, 연금계좌에서 연간 1,8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3년 후 ISA가 만기가 되면 투자금 6,000만 원과 수익금을 모두 연금계좌로 이체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까? 50대 중반을 고려해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ETF를 추천한다. 시가총액이 큰 주식은 주식 보유자가 많다는 뜻이고, 보유자가 많다는 것은 향후 주식을 사고팔 때 거래가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목적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금융에서 시가총액 순서로 검색한 결과를 참고해서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테크TOP10 등 4가지 ETF를 추천한다. 10년 이상 보유한다면 효과적으로 노후자산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선택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종목들이 좋은 주식인지 확인하는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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