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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Jun 10. 2024

초개인화 시대 자산관리 패러다임이 바뀐다

소심한 중년의 투자 마인드


백만장자의 기준

과거부터 백만장자는 부자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약 13억 원이다. 과연 전 세계 백만장자는 몇 명일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 2022년도 집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백만장자는 5,939만 명이며, 그중 한국인은 125만 4,000명(2%)으로 10위에 해당한다. 38%를 차지하는 미국인 백만장자는 전 세계 1위이다.


한국인들의 자산과 빚, 그리고 소득 최신 자료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함께 발표했다.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가구 평균 순자산은 4억 3,540만 원이며, 1등부터 순서대로 줄 세우면 중간 가구의 순자산은 2억 3,900만 원이다.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6억 6,000만 원이며, 중간 가구의 순자산은 3억 100만 원이다. 경기도의 평균 순자산은 4억 9,900만 원이며, 중간 순자산은 3억 1,400만 원이다. 가장 높은 지역인 세종시의 평균 순자산은 5억 8,000만 원이고, 중간 순자산은 4억 8,000만 원이다.


그밖에 전국 평균 가계대출은 약 9,200만 원이고, 상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은 1억 5천600만 원이다. 가장 많은 가구가 몰려 있는 소득 구간은 1천만 원~3천만 원으로 21.6%에 해당한다.


초고령화와 초저출산 트렌드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초고령화와 초저출산은 현재 진행 중인 트렌드이다. 70대 노인 인구는 20대 청년 인구보다 많다. 65세 고령 인구는 2월 기준 981만 8,97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9.1%를 차지한다. 내년이면 20%이다. 게다가 노인빈곤율은 45.6%로 OECD 국가 중 꼴찌에 해당한다.


미래에셋 자산운용 고문인 김경록 박사는 “앞으로 대한민국 부동산 호황은 다시 오기 어렵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와 언론과는 크게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50~60대 중장년층에서 집을 매도하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왜 그런 것일까?


중장년층은 주택 상승률 혜택을 가장 많이 경험한 세대이다.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내 집을 마련했고, 그 이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2배 이상 집값 상승을 겪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말하는 대표적인 연령층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촉이 밝은 이들은 현재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선진국에 비하면 대한민국 가계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아직도 높다. 70~80% 정도 해당한다. 그런데 부동산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 자산으로 옮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중장년층이 집을 파는 것과 관계가 있다. 2채 이상 가진 사람은 거주용 집 외에 나머지 집을 처분하는 것이고, 1채 가진 사람도 현금흐름을 좋게 하려고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아진다.


자산 관리 트렌드

노인층이든 청년층이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도 트렌드이다. 개인화 너머 초개인화 시대가 오고 있다. 투자 시장에서도 초개인화 시대에 발맞춰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자산관리 서비스가 등장한다.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본인의 투자철학을 반영해 테마, 업종, 지수 등을 대상으로 지수(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것을 다이렉트 인덱싱이라고 한다.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이란 초개인화 시대에 맞추어 고객이 스스로 맞춤형 지수(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종목과 비중 및 수량을 개인의 투자기준 즉, 금액, 리밸런싱 주기,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 등에 따라 즉각적으로 제공해준다. 게다가 기존 ETF는 매도 후 2일 후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매도 후 바로 매수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앞서 전 세계 백만장자 중 미국인은 38% 차지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2%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전 글에서 미국인 은퇴자 평균 자산은 9억 원이고, 대한민국 은퇴자 평균 자산은 5,500만 원임을 전한 바 있다. 미국인 자산의 85% 이상은 주식 즉 금융 자산이었고, 한국인 자산의 86% 이상은 예적금과 국채였다.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인 은퇴자 중 백만장자 인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챗GPT와 로봇 그리고 반도체 기술을 필두로 인공지능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전 세계 돈이 몰리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시장의 트렌드

투자 시장의 트렌드를 정리해보면, 첫째, 저축에서 투자로 바뀐다. 둘째,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ETF 등)로 바뀐다. 셋째, 부동산 자산에서 금융 자산으로 바뀐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는 것이 살아남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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