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의 생략된 내용을 포함하여 본 글은 "서울대생의 학습 코칭"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작심삼일이란, 마음먹은 지 삼일을 못 간다는 뜻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우리의 공부 다짐은 작심삼일에 그칠 때가 많지 않나요? 우리는 그와 같은 나약한 의지를 원망하곤 합니다. 사람의 의지력이란 것은 단기적으로는 급격히 상승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동의하시죠? 우리가 공부를 실천하지 못하는 건 의지가 약해서라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사실 작심삼일 정도의 의지만 있다면 그것으로 공부를 실천하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학습 코치로서 삼일을 지속할 수 있는 정도의 의지만 있다면 다른 처치들을 통해서 우리 공부의 실천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의지력은 단기적으로 향상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공부 실천 단계에서 다른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공부를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요? 우리 아이의 부족한 의지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있을까요? 부족한 의지를 갖고서도 공부를 실천하게 돕는 어떤 실용적 전략이 있을까요?
①시간제한 공부법(긴급성 강화)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힘들 때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해왔습니다. 어떤 식으로 이든 제가 하고 있는 공부에 시간제한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능과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을 재고서 수험을 치르듯이 푸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시험을 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집중이 상당히 잘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원래 시간제한이란 게 없는 공부 유형에도 시간제한을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국어 교과서를 읽고 있다고 생각해볼까요? 조금 더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읽는 데 5분 내지 10분 정도의 시간제한을 설정하시죠. 그 시간 안에 교과서 한 페이지를 다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수학 문제집을 풀 때도 이런 식으로 시간제한을 둘 수 있습니다. 수험생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타이머입니다. 타이머를 구매해서 필통이나 가방 안에 갖고 다니겠어요?
그런가 하면 플래너에 하루 공부 계획을 기입할 때, 각 공부 별 할애 시간을 미리 설정해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오후 3-5시 사이에 국어 교과서 3단원 정독을 마쳐야 하며,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수학 문제집 4단원을 풀어야 하는 것으로 계획을 해놓았다고 할까요? 이 계획을 따르려면, '국어 교과서 3단원 정독'이란 과제 실천이 느슨해질 수가 없습니다. 오후 5시까지 이 일을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공부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시간제한을 설정할 수도 있지요.
이와 같이 시간제한을 두고서 공부를 하는 방식이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순간 공부를 실천해야 할 긴급성이 생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공부를 이렇게 시간제한을 두고서 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공부는 시간제한을 설정하고서 진행할 때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이 방식을 자신의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우리 친구들, 한번 고민해볼까요?
②음악 활용 공부법(동기 강화)
시작이 반입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게 반이라 할 만큼, 처음에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펴는 게 어렵지 않은가요? 이럴 때 우리의 실천력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 방안이 있습니다. 바로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의 크기가 9일 때, 공부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크기는 5일 수가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공부를 시작조차 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때 음악을 틉시다. 아름답거나 신나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의 크기가 5만큼 더해지면, 공부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공부하면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의 합이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보다 더 커집니다. 결국 공부하면서 듣는 음악으로 인해,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요? 혹시 이런 이치를 이미 알고 있었나요?
하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데는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처음 공부 무기력을 깨야 하는 상황일 때는 음악 활용 공부가 좋습니다. 또는 공부하다가 졸음이 밀려올 때 음악을 통해 졸음을 깨고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는 대로, 그리고 경험을 통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온 정신을 공부에 투자할 수는 없게 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한, 우리의 지적 능력의 8할은 공부를 하고 2할은 음악을 듣고 있을 테지요. 그러니 정교하거나 세심하게 공부를 해야 할 때는 결코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각자는 이 면에서 어떻게 균형잡힌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까요?
책상에 앉아 책을 펴서 공부를 시작하려는 동기의 크기가 부족할 때, 그 순간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동기를 전략적으로 더합시다. 이 두 가지의 동기가 합쳐지면, 무기력을 깨고 공부를 실천할 수 있겠지요? 공부하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건 일종의 동기 강화 전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부작용도 기억해야 합니다.
시간제한 공부법을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무슨 공부를 할 때 적용할 것인가?
음악 활용 공부법을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무슨 공부를 할 때 적용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