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의 생략된 내용을 포함하여 본 글은 "서울대생의 학습 코칭"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목표를 마음속에 정해놓는 것에 그쳐서는 결코 안 되겠지요? 목표를 정하는 것은 마치 마음속에 '깃발'을 꼽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우리는 깃발이 가리키는 곳 즉 지향하는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면 깃발이 가리키는 방향은 흔들리게 되겠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공부와 삶에서 바람과 같은 방해 요소를 만나면, 정해놓았던 목표는 흔들립니다. 결국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깃발을 꼽는 것과 같이, 단지 목표를 '정해놓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답니다. 그것은 반드시 흔들릴 것이며 별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를 정해놓는 것에 더해, 목표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목표를 확고히 하는 것은 마치 마음속에 '이정표'를 꼽는 것과 같아요. 우리는 그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 즉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강력한 바람이 불어도, 이정표가 가리키는 목표점은 바뀜이 없이 그대로이지 않겠어요? 확고히 설립된 목표를 갖고 있으면, 강력한 바람과 같은 방해 요소를 만날 때에도 무엇을 향해 나가야 하는지가 확실합니다!
이 예의 취지는 무엇일까요? 깃발과 같이 흔들리는 목표는 공부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합니다. 이정표와 같이 굳건한 목표는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공부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공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목표를 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그 목표를 마음과 정신 속에 확고히 세워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목표를 정하는 데 일련의 노하우가 있었듯이, 목표를 확고히 하는 데에도 따로 비결이 있지요.
①목표를 스마트하게 바꾸기
우선, 이미 정해놓은 목표를 좀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정해진 목표는 SMART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SMART란, Specific(구체적인), Measurable(측정 가능한), Achievable(달성 가능한), Relevant(관련성 있는), Time-based(시간제한에 근거한)의 약자입니다. 정해놓은 목표를 좀 더 구체적이고, 목표를 달성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거나 측정하는 게 가능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능하고, 인생의 최종 목표와의 관련성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고, 목표 달성에 대한 시간제한이 있는 형태로 수정해볼까요? 이렇게 목표를 SMART 하게 바꾸면, 그 순간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은 정신과 마음속에 확고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단기 목표로 설정한 것이 '이번에 다가오는 중간고사 잘 치기'였다고 해보지요. 이 목표는 구체적이지도 않고, 측정 가능하지도 않고, 달성 가능한지는 모르겠고, 인생 목표와의 관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시간제한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단기 목표를 '나의 직업적인 꿈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PD가 되기 위하여, 다가오는 4/10-13일 중간고사에서, 국어 1등급/수학 3등급/영어 2등급/사회 문화 3등급/생활과 윤리 3등급 이상의 결과를 얻기'로 바꾸어 볼까요? 이 목표는 구체적이며, 달성했는지의 여부를 측정할 수 있고, 달성 가능한 정도로 합리적이며, 인생 목표와의 관련성이 있으며, 시간제한도 있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목표를 SMART 하게 바꿉시다! 이 시점에서 자신이나 우리 아이들의 장기, 중기, 단기 목표를 떠올려 볼까요? 혹시 그것을 아이에게서 들어보셨나요? 그것들을 SMART 조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볼까요?
②목표를 이야기하기
정해놓은 목표를 나와 남에게 이야기합시다. 그런 대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더욱 확고해진답니다. 일단 어떻게 나 자신과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하루에 한 번 혼잣말로 자신의 목표를 조용히 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소하기 때문에 습관으로 만들기가 쉽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다짐하는 게 어떤가요? 이를테면 매일 잠자기 전에 침대에서 "나 이번 중간고사 때 국어 1등급, 수학 3등급, 영어 2등급, 사회 문화 3등급, 생활과 윤리 3등급 얻을 거야!"하고 조용히 외치는 겁니다. 물론 장기 목표를 그렇게 혼잣말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할수록 우리의 목표가 우리 마음속에 더 확고히 세워지겠지요? 목표를 혼잣말로 되새기는 면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요?
그에 더해 우리의 목표를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계획은 의논에 의해 성공하며, 전쟁은 노련한 지도에 따라 치러야 하는 법입니다. 목표를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두 가지 측면에서 좋습니다. 우선 자신의 목표를 남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그 목표는 우리 마음속에 반복적으로 새겨집니다. 남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대한 정보를 입으로 뱉고, 자신의 목표에 대한 정보를 귀로 새깁니다. 결국 우리 목표는 입과 귀에, 그리고 뇌에 담깁니다. 다음으로 신뢰할 수 있고 경험이 많은 사람과 목표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목표를 이루는 일에 대한 격려와 조언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단기적인 시험 성적의 목표 말고도 좀 더 장기적인 측면의 목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나 우리 아이들은 목표로 향하는 예상치 못한 길을 발견할 수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누가 있을까요? 혹시 부모님이라면, 아이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학생이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우리의 다짐을 꺼낼 수 있을까요? 공부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기에, 대화를 통해 꿈이 확고해지면 공부 동기도 그만큼 확고해질 것입니다.
③목표를 써놓고 자주 보기
목표를 마음속에 넣어놓는 것에 더해, 어딘가에 써놓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써놓은 목표를 자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목표를 써놓는 것의 효과는 일부 선행 연구들에 의해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써놓은 목표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기록해볼까요?
일단 공부 다이어리 또는 개인 플래너의 맨 앞부분에 장기 목표나 연간 목표를 깔끔한 형식으로 기록해둘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매일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펴서 계획을 세울 때마다, 그 다이어리의 앞부분에 쓰인 목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매일 목표를 보면서 매일 계획을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의 계획이란 게 내일의 목표를 위한 것임을 매일 되새기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매일의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동기가 강화됩니다.
또한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소셜미디어 상태 메시지 또는 프로필 화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자신의 목표에 대한 다짐이나 꿈을 암시하는 그림 등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 소셜미디어에 그런 것을 올리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기에 조심스럽기는 하지요. 그러나 동시에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드러낸다는 것 자체가 큰 효과가 있지 않겠어요?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건전한 꿈과 미래를 그런 곳에 드러내면, 많은 사람들이 질투가 아니라 응원을 해줄 터입니다. 적절하다면 그렇게 해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나도 남도 그 목표를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휴대폰 배경화면에 자신의 꿈과 관련된 이미지가 보이게 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 위젯을 이용하여 목표 달성에 대한 시간제한을 눈에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앱 스토어에서 'D-day'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보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들이 나옵니다. 그러한 어플들로 d-day 위젯을 만들어 놓으면 휴대폰을 켤 때마다 자신의 목표에 붙어있는 시간제한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제안은 우리 아이들에게 적절할까요?
컴퓨터 배경화면을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이미지로 설정해놓는 것은 어떤가요? '스티커 메모'와 같은 윈도 기본 앱을 이용하여 메모지에 구체적인 공부 목표를 적어 놓읍시다. 그렇게 하면 컴퓨터를 킬 때마다 우리의 목표가 이미지와 글로써 보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방의 벽이나 책상에 자신의 목표를 써놓을 수도 있지요. 이 면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볼까요? 우리 아이들의 방에는 어떠한 목표의 흔적이 있나요?
목표를 써놓고 자주 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열거했습니다. 이러한 제안들 중에서 한 가지만 적용하지 말고, 가능한 많은 제안들을 한꺼번에 적용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하면 오늘의 삶을 대하면서 내일의 목표가 자꾸만 눈에 밟힐 것입니다. 저는 목표를 공부 다이어리의 맨 앞부분과 휴대폰 배경화면의 위젯과 컴퓨터 배경화면에 써놓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삶에 시련의 돌풍이 불어닥쳤을 때 이렇게 목표를 확고히 하려는 노력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어려움에도 계속해서 열심히 살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삶의 목표를 이미 갖고 있는가?
그 목표는 방해를 겪으면 깃발처럼 흔들릴 목표인가, 아니면 방해를 겪어도 이정표처럼 흔들리지 않을 목표인가?
그 목표는 SMART 조건을 충족하는가?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목표를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까?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주변 사람으로는 누가 있을까?
목표를 어디에 써놓을 수 있을까?
그 목표는 솔직히 검토하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 마음을 담아서 다시 목표와 꿈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