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 덕지기야 (좌전)
넓은 아량과 덕을 가진 이상적인 사람을 떠올려보자. 그런 사람에게서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면모는 무엇일까? 무엇이 덕의 기본일까?
상대방을 치켜세우고 나를 낮추는 것이 덕의 기본이다. - 좌전
덕의 기본은 겸손이다. 상대방을 높여주고,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남을 자기보다 더 낫게 여기자. 자기를 남보다 더 낮게 여기자.
유비는 제갈량을 등용하기 위해서 삼고초려를 했다. 유비는 군주였지만 자신을 낮추었으며, 재야에 불과한 제갈량을 높이 여겨서 그의 누추한 초가집을 세 번씩이나 찾아가는 겸손을 보인다. 이때 제갈량은 삼고초려의 과정에서 여러 성품 중 특히 유비의 겸손 즉 덕의 기본을 시험한 것이 아닐까? 유비가 유덕한 군주였기에, 제갈량은 조조나 손권이 아닌 유비를 선택한 것이다. 내가 비양 한다면, 제갈량 같은 훌륭한 벗이 나와 함께 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