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회와 인생을 관통하는 법칙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자연의 대표적인 섭리 중 하나는 바로 순환 현상이다. 달이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점차 이지러진다. 구름에 수분이 가득 차면, 비가 되어 떨어진다. 여름의 더위가 극에 달하고 나면, 점차 기온이 떨어져 가을이 된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지구 안에서 물과 탄소는 순환을 거듭한다. 동물들은 태어나서 자손을 낳고 죽으며, 이제 다음 세대가 그 일을 반복한다. 그러한 순환이 자연에서는 앞으로도 영원히 반복되겠지?
많은 사람들은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현상에서도 그러한 순환의 이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순환론은 사회의 경제 부흥 및 침체가 일정한 주기를 갖고서 반복된다는 이론이다. 역사순환론은 역사 속에서 문명 또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반복된다는 이론이다. 자연이 순환하기에 사회나 역사도 순환하게 될 법하다.
자연 현상과 사회 문화 현상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순환의 섭리가 성립할까? 부모가 겪었던 문제나 실수를 다음 세대의 자녀도 직접 경험하게 되기 쉽다. 어릴 적 내가 겪었던 일을 미래에 커서도 다시 겪게 되기 쉽다. 우리 각자의 인생 안에서도 천지지도나 역사순환론이 성립하는 면이 분명 있다.
그래서 내 삶의 지나간 주기를 돌이켜보면, 앞으로 다가오는 일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선택을 해야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의 흐름을 탈 수 있을까? 우리네 삶에 통용되는 순환의 섭리를 분석해 보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