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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마음의 관계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를 읽고

꿈을 이루어지게 하는 마음의 조건에 대하여.

by geethink
그날부터 그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마음에게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꿈에서 멀어지려 하면, 자신을 가슴속에 꽉 붙잡아두고 경적의 신호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음의 신호가 들릴 때마다 꿈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노라고 맹세했다.

<꿈과 마음의 관계 >

Eat, Pray, Love를 쓴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 ‘Big Magic’에서는, ‘Inspiration’ 즉 영감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묘사하며 영감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자신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사람에게로 옮겨 다닌다고 표현한다.


나는 이게 마치 ‘꿈’과 ‘나의 마음’과의 관계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꿈은 자신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마음에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자신을 이뤄달라는 목소리를 내며, 결국에는 실현 될 수 있다.


‘꿈’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이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과 내 실천에 달려있다.


연금술사에 대한 리뷰에 왜 갑자기 다른 책 이야기냐 하면, 바로 연금술사에서도 꿈과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사랑이나 잘 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산티아고: 내 마음은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요.
연금술사: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때 결코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나가는 매 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마음을 따르는 사람>


이 책에서는 마치 마음을(또는 이 세상 모든 존재를)영혼이 있고 대화할 수 있는 생명체처럼 표현하고 있고, 나도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 마음에는 영혼과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


행복의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리고 나의 이 말이 (종교도 없는 내게) 너무 영적인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내 영혼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향을 원하고 그게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내 마음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행동하면, 세상이 이를 도와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가장, 아니 유일하게 중요한 건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끊임없이 내 마음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한, 내가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솔직하게 행동하는 한, 내 마음은 언제나 내게 길을 보여줄 것이고, 세상은 그 길로 나아가는 나를 응원해 줄 것이다.



마음: 지상의 모든 인간에는 그를 기다리는 보물이 있어.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그 보물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물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불행히도, 자기 앞에 그려진 자아의 신화와 행복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상을 험난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험난한 것으로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낮은 목소리로 말하지. 그건 우리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지.
산티아고: 어째서 마음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는거죠?
연금술사: 그럴 경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마음이기 때문이지. 마음은 고통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네.
그날부터 그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마음에게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꿈에서 멀어지려 하면, 자신을 가슴속에 꽉 붙잡아두고 경적의 신호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음의 신호가 들릴 때마다 꿈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노라고 맹세했다.


<그리고 내게 중요한 기준>

지난 겨울, 일을 시작하기 전, 일에서 '나에게' 중요한 기준들을 생각해내다 적었던 세 가지 문구이다.


포기하게 되지 않는 것
내 꿈의 연료를 계속해서 충전할 수 있는 것
천천히 가더라도 진심을 다 할 수 있는 것


천천히 가더라도, 마음에 내 꿈의 연료를 충전하면서 진심을 다해 가겠다. 그리고, 내 마음이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결코 그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어느 날의 다짐으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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