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내 생각이니까
실행
신고
라이킷
20
댓글
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빛날
Dec 20. 2024
빨간 눈
며칠 전부터 오른쪽 눈에 빨간색 한 칸이 생겼다.
무슨 말이냐고?
흰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붉은 핏빛의 덩어리.
핏줄이 터진 것도 아니다.
제주도 2박 3일 여정을 3박 4일처럼 빡빡하게 잘 놀고먹고 즐겼다.
늦은 저녁, 대구 공항에 도착해서 딸을 데려다주고 바로 운전해서 산청으로 왔다.
푹 잘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싱싱하고 선명한 핏빛이 눈에 딱!
왼쪽 얼굴을 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 눈의 구석자리다.
정면으로 슬쩍 보면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서 보면 정확하게 보인다.
보는 사람은 놀라는데 사실 별 통증이 없어 그냥 있었다.
일주일쯤 지나니 붉은 덩어리가 점점 사라지고 흰색의 빛으로 회복하고 있다.
체력이 좋다고 자만했다.
낯선 섬 제주에서 두 개의 네이비게이션을 켜고 마구 돌아다닌 나에게
선명한 빨간색으로, 피눈물을 보이며
눈이
나에게 경고 한마디 날려준 거다.
"나, 피곤했거든!"
by 빛날 ( 너의 생생한 눈 덕분에 행복한 여행)
keyword
여행
눈
제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