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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나서야

by 빛날

아빠의 영정 사진을 엄마 집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살아생전 사이가 좋으셨던 부모님이셨습니다.

혼자 지내게 된 엄마는 혼자 있는 게 무섭다 하십니다.


아빠는 긍정의 아이콘.

낙천가라는 말씀을 듣는 분이셨습니다.

아빠의 영정사진을 태우기 전

마지막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찬찬히 봅니다.

눈 속.

고단함이 보입니다.


현재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들 하시며

사셨다고 생각했는데

아빠의 고단함을.......

가장의 무게를.......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나서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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