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영정 사진을 엄마 집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살아생전 사이가 좋으셨던 부모님이셨습니다.
혼자 지내게 된 엄마는 혼자 있는 게 무섭다 하십니다.
아빠는 긍정의 아이콘.
낙천가라는 말씀을 듣는 분이셨습니다.
아빠의 영정사진을 태우기 전
마지막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찬찬히 봅니다.
눈 속.
고단함이 보입니다.
현재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들 하시며
사셨다고 생각했는데
아빠의 고단함을.......
가장의 무게를.......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나서야
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