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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ankyouseo Oct 31. 2020

선배가 선배다워야 선배지 12탄.

본론을 먼저 말하는 건, 기획서, 보고서, 프레젠테이션에서만입니다.

둘째의 출산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선배와 이야기를 나눌 일이 있었다.


선배와의 근황을 나누고자,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고,

선배는 잘 지냈냐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둘째의 출산이 대단하게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자연스레 '너무 축하한다' '고생 많겠다'.

라는 말을 기대했으나,

그의 입에서는 자신이 나를 만나고자 한 본론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일을 축하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겠으나,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러한 근황이 있었다면,

나를 만나고자 하는 목적과 이유가 있었을 지언정, 그러한 개인적인 근황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가도 좋지 않았을까.


본론을 먼저 말하는 건, 기획서나 보고서, 프레젠테이션만입니다.

저는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저의 둘째 출산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 선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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