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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생선완자 빗는 시간 : 실패작 다시 살리는 꿀팁

무염 아이주도 유아식 시리즈

by 마미랑 플래몽드 Dec 19. 2024

오늘은 완자다.

오랜만에 꺼내든 완자타임~


먹는 건 금방인데 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한식처럼, 완자도 그러해서 조금 게을러진 엄마는 생각만 했다지...


사실 소고기를 원체 안 먹어서 고안해 냈던 방법인데 요즘은 구워줘도 쪄줘도 볶아줘도 나름 잘 먹길래 수고가 많이 드는 완자를 하지 않았다.


근데 생선을 주려고 하니 구우니까 아직은 짭짤한 거 같아서 무염식에 어울리게 만들어보기로!

물론 생선이 들어갔으니 완전 무염이라고 볼 순 없지만 따로 소금이나 후추 등 조미료는 쓰지 않고 각종 야채와 가루류로 짠맛을 중화시킨다고나 할까.


완자는 냉장고 파먹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다 때려 넣으면 되기 때문이지!



브런치 글 이미지 1


이번에는 비타민, 청경채, 양파,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또 뭐를 넣었더라...

그리고 감자전분과 현미가루를 넣어서 

농도조절한 다음~ 

머핀틀에 넣어서 쪄주기로 했다.


한 번에 끝내려다 보니 집에 있는 가장 큰 찜기를 꺼내서 올리고 15~20분 기다리면 완성이지요.





그렇게 열심히 찌고서 확인해 보니 아직 물컹하다. 

내 마음도 물컹해졌다. 

아마도 전분과 쌀가루가 좀 부족했나 보다. 

아뿔싸, 이게 눈대중 야매요리의 허점이지...

그래도 이미 익힌 마당에 재료를 더 넣을 수도 없고, 어떻게든 회생을 시켜봐야지.



브런치 글 이미지 2

방법은 간단하다.

에어프라이에 다시 굽기.

나의 노동의 강도가 높아질 뿐...


약 500g의 익힌 반죽을 일일이 조금씩 떼어서 한 손으로 집기 좋게 만들어 에어프라이용 팬에 올리고 더 구우면 된다.


거의 40분 정도 구운 것 같다.

한 번에 다 돌리는 건 아니고,

조금씩 봐가면서 돌려야 함!


그래도 이렇게 추가로 굽고 나니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완자가 완성되었다.


머핀틀로 찜기에 구운건 먹기 전에 데워서 잘라 주면 되고, 이렇게 하나씩 나눠 구운건 그냥 데워주면 알아서 집어 먹는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내 마음도 든든 냉장고도 든든.


소고기나 닭고기 완자처럼 재료를 바꿔서 만드는 것도 좋고, 한 번에 만들 때 여러 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고기완자는 일주일 내내 줘도 괜찮지만 생선완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주는 걸 추천하는데, 이번주는 만들어둔 단백질 반찬이 없어서... 세 번이나 꺼내줬음 ^^


그래도 잘 먹어주니 다행.


점점 포크랑 숟가락 쓰기에 욕심을 내는데 어른 숟가락과 젓가락에 더 관심을 보이고 그걸로 먹으려고 해서 곧 젓가락 연습을 시켜볼 예정!


그럼 또 다음 유아식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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