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면 항상 옆에 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사랑이 고픈 친구에요.
안아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기분이 어때요?"
"지옥 같아요."
"왜 지옥이야?"
"그냥 지옥이에요."
학기초에는 이런 (부정적인) 대화로 하루를 시작했던 친구였습니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곧잘 이런 말도 할 줄 압니다.
"00이, 이거 할 수 있겠어요?"
"음..........할 수 있어요."
뜸을 들이지만 자신을 향한 언어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퀴즈를 냅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책에 있는 숨은 그림찾기 입니다.
"선생님, 이거 풀어보세요. 어려워요."
"어디보자, 선생님은 다 보이는 걸~"
"어려워요."
"다 찾았다. 이거 맞나?"
"어~~~ 어떻게 아셨지?"
잠시 종이에 무언가를 적습니다.
저에게 주는 종이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10,0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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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표시와 하트도 그릴 줄 아네요. 덕분에 오늘 하루가 10,000점 데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