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원더러스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럽에 간 이상, 다른 곳은 몰라도 독일 베를린은 꼭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친구들은 뮌헨을 추천해 주었지만, 나는 베를린에 가야 했다. 그 이유는 없었다. 베를린에 아는 것 또한 없었지만 이곳이 이상하게 끌렸다. 독일은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우연히 접한 독일어 '원더러스트 Wanderlust'라는 단어 때문에 독일이란 나라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깜깜한 밤, 도착한 독일 베를린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알록달록할 것만 같았던 이곳은 어두운 빛이 가득했고, 시티로 향하는 트레인 안에서 내 주위를 둘러싸고 앉아 나를 힐끔 쳐다보며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던 중동 남자들 사이에 앉아 있을 때는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유럽에서의 3주라는 시간 중, 4박 5일의 베를린을 끼워 넣었다. 호주와는 다르게 베를린의 날씨는 흐린 경우가 많았다. 비가 내내 쏟아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도보로 중심지들을 돌아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베를린의 중심지들은 서로 가까운 거리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 덕에 하루 만에 도보로 20곳이 넘는 장소들을 방문할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서 봐야 하는 것은 무조건 눈에 담고 오자는 나의 신념 때문이기도 했다. 도보로 다니다 보면 놓치기 쉬운 명소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숙소 Generator Berlin Mitte에서 베를린 중심지인 오른쪽 방향으로 종이 지도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한 방향으로 걷다 보면 몰라도 명소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종이 지도를 들고 모양을 맞춰가며 확인을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Alexanderplatz
독일 베를린의 중심가인 베를린 미테(Berlin-Mitte)에 위치한 광장이자 교통의 중심지이다. 큰 쇼핑센터도 위치하고 있어, 베를린에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중 하나이다. 만남의 광장 같은 느낌이 난다.
Berlin Cathedral
베를린에서 내가 단연 좋아했던 장소는 이곳, 베를린 성당이다. 성당 앞 잔디에는 청춘들이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녔던 나라들에서 봤던 성당들보다 유난히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베를린 성당.
Crêpe
우리나라에서는 크레페로 불리지만, 영어로는 크렙이라고 불리는 맛있는 크레페. 크레페(crêpe)는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을 얇게 부치고 그 위에 다양한 속 재료를 얹어 싸먹는 프랑스 요리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사람들이 즐겨 찾는 간식인 크레페. 누텔라 맛을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기념품 샵
베를린에는 기념품 샵이 참 많았다. 시티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는데, 체크 포인트 찰리로 가는 길에는 정말 많아서 이제야 베를린에 있다는 것이 실감 났다. 흐린 베를린의 날씨와 알록달록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기념품샵이 대조되어 재밌었다.
Checkpoint Charlie
1961년부터 1990년까지 연합군과 외국인, 외교관, 여행객들이 동베를린과 서 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이었다. 이곳 검문소의 주요 업무는 서독의 연합군이 동독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록하고, 동독에서의 체류지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체크 포인트 찰리는 언제나 많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위의 체크 포인트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인데, 그 뒤는(사진에서 보이는) 조용해서 이곳에서 사진을 남겼다.
차하면 독일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잘 아는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그리고 포르쉐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차 브랜드의 고향, 독일.
'굴러가면 차다.'라는 생각을 가진 자칭 차알못인 나는 독일에서 많은 차를 보고도 감흥이 없었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면 정말 차를 구경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낼 것만 같은 곳이었다. 독일에서 차를 구입하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했다.
East Side Gallery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보러 가기 위해 트레인을 타고 역에 내렸다. 역에 내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로 갈 때까지 이곳은 베를린 시티와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역에는 오물 냄새가 났고, 많은 노숙자들이 역에 거주하는 듯했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장벽 일부에 조성된 미술 갤러리이다. 슈프레 강이 보이는 지역에 위치한 1.3km 길이의 장벽에 조성되어 있다. 색색의 벽화와 멋진 작품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나치의 대학살로 수많은 유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5년 5월 12일에 세워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아픈 역사가 있는 독일인 만큼 독일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이곳에 들려 둘러보는 것이 좋다.
Potsdamer Platz
특이한 건물 외관이 눈에 띄는 독일 베를린의 중요한 교통의 교차지점이자 상업, 주거 및 문화 복합지구. 포츠다머 플라츠, 소니 센터로 향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Sony Centre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에 있다. 총 일곱 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일본 소니(Sony) 사의 투자로 독일계 미국인 건축가인 헬무트 얀(Helmut Jahn)이 설계했다. 약 4년간의 건축 기간을 거쳐 2000년에 완공됐다.
광장을 덮고 있는 돔의 모양은 일본의 후지산을 상징한다. 이 광장의 한쪽 끝부분에는 103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인 반 타워(Bahn Tower)가 있다. 건설 비용으로는 약 6억 유로가 사용됐다. 소니센터 내부에는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쇼핑몰이 조성되어 있다. 국제회의를 위한 콘퍼런스 센터와 고급 호텔, 콘도, 사무실 등이 있다. 또한 예술, 영화 박물관과 극장, 아이맥스 영화관 등이 있다.
영화광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즐거운 요소들이 많다.
여행자들을 위한 한가지 꿀팁, 광장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 가능 하다.
Curry Wrust
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커리 부스트는 여행 중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으로 좋다.
독일 베를린 #1 - 진정한 원더러스트를 찾아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