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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정조이산

정조이산,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조선 최대 역모의 위협을 받았던 왕! 의빈성씨를 향한 찐 사랑을 간직한 조선최초의 ‘로맨티스트’면서 또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아픔과 죄인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남자, 정조이산! 그럼에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개혁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난 조선 22대왕, 그는 정조이산! 


개혁왕이 아닌, 군주최초 혁명가


정조 이산을 만나 하나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정조 이산. 그는 ‘개혁’이 아닌‘혁명’을 한 것이라는 걸. 개혁은 질서는 그대로 둔 채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고, 혁명이란 질서자체를 뒤집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아는 혁명은 프랑스 시민혁명, 미국의 독립운동, 동학 농민운동처럼 민중들에 의해 밑에서 위로 번지는 불길을 일컫는다. 그런데 정조이산은 군주면서도 세상의 질서를 바꾸려고 했다. 노비제도를 혁파하고, 백성중심의 나라를 꿈꾼 것이다. 정조의 혁명은 위에서 아래로 마치 물처럼 흘러 백성을 적시고자 하는 사랑이었다. 정조이산의 백성은 그 양분을 토대로 스스로 주인이 되는 세상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세계 역사상 이례 없는 ‘군주 혁명가’였다. 


그의 처음은 어땠을까? 정조이산을 수년 간 연구하며 느낀 것은 모든 일이란 자기 혁명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정조이산의 인생은 불행에 가깝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긴장의 연속임에도 이토록 많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 진심으로 조선을 바꾸고 싶었고, 백성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어린 시절 목숨마저 부지할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 공포와 열등감속에 살았던 그, 어느 순간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자각이 일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단련하기 시작한다. 


문무(文武)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활을 쏘며 끝없이 자기 연마를 했을 정조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한 즐겨 찾던 후원의 정자에서 생각에 잠겨 끝없이 길을 모색했을 정조가 그려진다. 스케일과 모양새가 다르지만 정조 이산처럼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인생에서 자기 연마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세상을 바르게 이끌려고 했던 정조이산, 그의 혁명은 바로 자기 혁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뜻을 이어받는 한, 정조이산의 혁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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