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부티끄 호텔
타이베이 호텔은 어디가 좋을까? 한 달 전 홍콩-마카오를 여행하며 세 번 호텔을 옮겨 다녔더니 짐싸고 푸는게 귀찮아 져서, 타이베이 여행에서는 3박을 한 호텔에서만 머무르기로 했다. 3박을 머무르는 만큼 잘 고르고 싶었다. 호텔 예약 사이트도 보고, 가이드북도 보고, 검색도 해 보았다. 수영장 있고 이름 있는 큰규모의 호텔 체인은 다른 나라보다 비싸고,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먼쪽 숙소는 저렴했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메이드 인 타이완
그러던 중 잡지책에서 홈 호텔 다안 이라는 호텔을 발견하고 그 곳의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곧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홈 호텔 다안은 중샤오푸싱 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구나 미술품들은 모두 대만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어매니티도 모두 대만 제품. 사진에서 보는 호텔이 예뻐서 기대를 안고 도착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더 괜찮았다.
위치
중샤오푸싱역 또는 다안역 도보 10분 이내. 구글에서는 영문으로 검색해야 나온다(Home hotel daan).
소고 백화점이 있는 큰 도로변에 위치해서 찾기 쉽다. 같은 건물에 경찰서, 옆 건물에 편의점, 마사지샵이 있다.
마사지샵 villa-like 강추. 호텔에서 예약하면 할인해 준다
객실
베란다에 욕조가 있는 트윈룸 객실을 선택했는데, 욕조가 꽤 커서 온천하는 느낌이 들었다. 세면대가 베란다와 화장실, 두 군데에 있어서 두 명이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홍콩, 마카오에서는 5성급 호텔에도 없던 비데도 설치되어 있다. 객실 바닥이 마루라서 먼지가 적고 카페트보다 위생적인 느낌이고 사진보다 좁지 않았다. 두 명이 트렁크 펼쳐 놓고도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다. 가구와 침구, 조명 등의 디자인이 감각적이면서 편안하다. 한 가지 단점은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서 화장할 때 잘 안 보인다는 것.
조식
1층 카페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뷔페식으로 샐러드바와 따뜻한 음식이 따로 차려져 있다. 음료 코너와 치즈 코너도 따로 구분되어 있다. 큰 규모의 호텔 조식처럼 음식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많다. 오믈렛은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
서비스
타이베이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이었는데, 홈 호텔 다안의 직원들 역시 정말 친절했다. 형식적이고 차가운 친절함이 아닌 기분좋은 따뜻한 친절함. 무엇을 물어봐도 성의껏 알려주고 에프터눈티 카페와 마사지샵 예약도 기꺼이 해 주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는 기사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주소를 한자로 적어 주었다. 3일동안 머무르며 불편하거나 불쾌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메이드 인 타이완’ 을 테마로 하는 타이베이의 부티끄 호텔 ‘홈 호텔 다안’은 유니크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호텔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