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_첫번 째
마음코칭전문가과정 필독서였던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를 다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그동안 잠깐 멈추었던
마음코칭전문가과정을 1강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에는 저자
엘리에저 J. 스턴버그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목표로 썼다고 일러 둔댜.
안톤증후군 환자 월터의 예를
들면서 외부세계를 보지 못하지만
마음속에서 사물을 시각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독자는
뇌의 무의식 매커니즘이
행동을 이끄는 방식에도
별개의 양식이 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뇌에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이끄는
‘신경 논리(neuro-logic)’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논리 시스템의 암호를
해독하고 뇌의 시스템이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1장은 시각장애인은 꿈속에서
무엇을 보는가?
이 부분에서는 지각, 꿈,
외부세계의 창조에 대해 얘기한다.
2장은 좀비도 차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는가?
매우 흥미로운 장제목이다.
습관, 자기통제, 자동행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3장은 상상만으로도 운동 실력이
좋아질 수 있는가?
운동 통제, 학습, 심상 시큘레이션의 힘
등을 다루게 된다.
4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기억할 수 있을까?
다소 신기한 장제목이다.
기억, 감정, 자기중심적인 뇌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5장, 왜 사람들은 외계인 남치설을 믿는가?
초자연적 경험담과 기이한 믿음이
생겨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6장, 조현병 환자에게 환청이
들리는 이유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끌렸다.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 역시 예전에 조울증을 겪은
사람으로 관심이 더 간다.
언어, 환각, 자아/비자아의 구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7장, 최면 살인은 가능한가?
주의집중, 영향, 잠재의식 메시지의 힘
등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이 다뤄진다.
8장, 다중인격은 똑같은 안경을
공유하지 못한다?
인격, 트라우마, 자기방어에 대한
저자의 논리를 들어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조금 어렵지만,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느리더라도 조금씩
공부해 보려고 한다.
오늘은 1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혹 이런 생각을 해 보았는가?
시각장애인들은 꿈 속에서
볼 수 있는가?
사실 1장 첫 부분에 어밀리아와
저자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여기에 나온 이름들은 가명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꿈을 생생하게 꾸었다는
시각장애인 어밀리아.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
꿈 속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인상착의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해냈다.
주위 환경까지 말이다.
시각계는 빛의 패턴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수십억 개의 신경을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석을 보여준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뇌의 두 시스템,
무의식계와 의식계는 우리의 지각을
만들어낸다.
한편으로는 무의식계가
패턴을 인식하고,
그 패턴을 바탕으로 예측한 다음
지각한 조각들을 끼워 맞출
방법을 추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식계가
무의식의 계산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 두 시스템은 쓰임새가 다르다.
책의 38쪽에는 신기한 그림이 나온다.
역시, 그림 제목을 보니 꿈이다.
살바로드 달리가 그린
〈석류 주변을 날아다니는 꿀벌
한 마리에 의해 깨어나기 직전의 꿈〉
이라는 그림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석류에서
갑자기 물고기가 튀어나왔고,
벌린 물고기 입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입을 벌린 채 있다.
입에 꼬리를 문 채 또 한 마리의
호랑이가 한 여인을 향해
겨누고 있는 총의 손잡이를
잡을 듯한 형상이다.
여인은 흑백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빙판인지 땅인지 모를 곳에
벌거벗은 채 누워있다.
저 한 쪽에서는 코끼리 한 마리가
무언가에 묶여 공중에 떠 있다.
그림을 묘사만 하기가 힘들어 올려본다.
우리가 꿈을 꿀 때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윙윙거리는 곤충 소리처럼
일부 자극이 꿈속 이미지와
함쳐지기도 한다.
언제라도 외부 감각이
꿈에 스며들 수 있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생각과 경험이 독특한 방식으로
조합되는 것인가?
첫째, 잠이 우리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간섭을 막아주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대부분의 이마앞엽겉질이 비활성화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판단과
분석적 엄밀함에 구애받지 않고
더 추상적이고 기괴하기까지 한
생각을 마음껏 하게 할 수 있다.
셋째,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미리 형성되어 있던 시냅스가
느슨해지면서 기억과 학습된 개념
사이의 관계가 완화된다.
가끔 자각몽을 꾸는데, 이는
뇌의 두 시스템을 모두 이용하는
중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책의 45쪽 중간부분까지
살펴보았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만큼,
최근에 꾼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