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입 틔우기
* 본 내용은 캐나다 살이 네이버 카페에서 작성한 글을 개인 공간으로 옮긴 것입니다. 관련 내용은 이미 5년 전 작성된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캐나다에 거주한지 2 년 반 정도로 아이들 둘 키우며 온타리오 거주중입니다 가족이 모두 이주해 왔고 신랑 저랑 대학 때 어학 연수 경험이 있어 주위의 도움보다 스스로 무모한 용기로 두 주먹 쥐고 넘어왔습니다.
무식하게 이력서 넣다가 의도치 않게 호텔 레스토랑에서 근무도 하면서 그 와중엔 직원들하고 매일 마주하고 ( 부서엔 한국인 저 하나. ㅠㅠ) 전화업무도 40% 있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영어 환경 한 가운데 있으면서 영어가 좀 더 늘어가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러나 영어 환경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멍하게 있으면 또 영어가 줄어요.
제가 확실하게 느끼는 건. 영어는 "뱉어야" 는다는 거에요.
저에게 20년 전에 캐나다 지내면서 영어 입 트인 기회는 '적극성'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outgoing 캐릭터 였던 듯해요. 영어는 저 바닥이었지만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애들한테 한마디씩 꼬박꼬박 말 걸었어요. (지금도 지내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쪼르륵 옆집 가고 앞집 가서 캐내디언 분들께 물어요. 제 주변엔 어르신들이 많은데 특히 친철하시고 찬찬히 알려주세요. 캐나다 일들은 캐내디언 분들께 물어야 가장 정확하더라구요. )
그러다 어느 날은 영. 내 말을 유난히 못 알아듣는 애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 때 저 그랬어요. 제 말에 귀 기울여주고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더 많았거든요. 부아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 난 말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넌 왜 들어주려고 노력 안 하냐!’ 고. - 지금 생각해도 성격 하나는. 끄응
한국에 돌아가서 주위에 외국인 동료들이 있었어요. 비록 한국말은 어눌했지만. 저는 한번도 생각해보니 그들의 발음을. 어색함을 타박한 적이 없었어요. 들으려고 노력하고 항상 잘 하고 있다고 격려했어요. 저도 천천히 얘기했구요. 항상 노력하는 그들의 노력이 대단해 보였어요. 아마. 여러분도 한국어 하는 외국인들을 발음 나쁘다고 타박해 보신 적은 없으실거에요 그리고 누군가가 어색한 발음 타박하는 걸 옆에서 보셨다면. 나쁜 사람이라고 화내셨을 걸요. 안 그런가요?
그러니 다시 생각해도. 제 발음 못 알아들은 그 놈이 나쁜 놈이에요. 들으려고 노력 안 했잖아요 !!ㅎㅎ
- 이건 좀 너무한 걸까요?어쨌든 제 말의 의도는 아시겠죠?
캐나다 와서 보니 정말로 여전히 꽤 많은 사람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와서 영어를 하고자 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제가 너무 수줍었을 뿐이지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 주변에 영어 때문에 갑갑해 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께 제가 영어 문장 단어를 해석해 드리기 전에 꼭 하는 얘기가 위에 적은 제 경험담이에요.
완벽하게 영어 하려고 스트레스 먼저 받지 마시라구요. 시작은 완벽하게 할 수가 없어도. 그저그렇더라도 작은 시작을 먼저 하시라구요 할수 있는 영어 부터 시작해보시라구요.
저는 어딜 가더라도 문을 잡고 어르신들을 기다립니다. (한국에서 배어있는 습관을 이기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러면 꼭 ‘Thank you’ 라는 소리를 듣고 저는 꼭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no problem ‘ 이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루에 또 기분좋은 좋은 분들을 만납니다.
중요한 건 웃으면서 영어로 대답하면서 눈을 마주본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하나씩 늘여 보세요.
눈을 마주치면서 입을 열다 보면 하나씩 더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천천히 해 보세요.
그리고 아는 표현부터 시작하세요.
영어는 당시의 상황 분위기에 따라 학창시절 배운 영어를 활용하면서 시작하면 더 좋아요.
학창시절 배운 영어가 다 쓸모없는 것들이아닙니다. 절대로.
다만 가장 쉬운 영어를 시작하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일로 ,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대화의 상황을 만들고 저도 상대방도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시작해 보세요. 그 자신감의 시작을 웃으면서 해 보세요!
저에게 꼭 이 한국식 표현을 영어로 바꾸어 달라는 분이 있었는데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찰떡같이 활용하는 분이었거든요 그래서 꼭 그 표현보다 아는 단어로 먼저 시작해 보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얼마 전엔 독감 예방주사 전화로 예약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하는 표현이 완벽한 영어는 아닐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처음은 그렇게 하시면 점점 나아지고 1 년을 책만 가지고 공부한 영어보다 밖에서 눈 마주치고 한 입으로 얘기한 영어는 그 스텝이 더 많이 나아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아주아주 그보다 더 많아서 (동백꽃 필 무렵 의 용식이 표현대로 좋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많아서) 귀를 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다들 아시잖아요.
적극적으로 한발자국 더 내딜 오늘을 응원합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