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수준의 영어

끝이 보이지 않는 영어 공부

by Beer Alien

** 본 내용은 캐나다 살이 카페에 과거에 적었던 글입니다. 아무래도 영어권 국가에서 사는 일은 끝도 없는 영어와의 부딪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계속 영어공부는 하고 있으나 계속 한계를 느끼고 부딪힙니다. 영어로 어느 정도는 소통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이는 어린 아이들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만 쓰다가는 제 스스로의 한계가 서러워지기도 합니다. 영어는 .. 계속 공부해야 하고 쉽게 늘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해야 하는 거니까요.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새해를 맞이하고 지내다보니 상황이 이렇더라도, 작년에야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올해는 그래도 뭐라도 좀 해야 하는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도 병행해 가면서 말이지요.


계속 couch potato 생활을 하는 중인데(워크 퍼밋이 없습니다.). 옆에 그래도 수첩 3 개는 끼고 있습니다.


1. To-do list note

2 grocery list note

그리고 마지막은 단어장.


저는 영어로 의사소통은 합니다.

필요한 내용은 도움 요청도 하고. 급하면 전화로도 문제를 처리하고, 주변에서 영어로 어려움이 있을 경우 가끔 도움에도 나섭니다.

주변에선.’ 영어를 잘 하시니 크게 불편한 건 없으시겠다’ 고 합니다.

저는 단호하게 아닙니다. 라고 얘기하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들어주시진 않습니다. ㅠㅠ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하면 믿어주시지도 않으시는 듯 웃으십니다.

그저 잘 하는 것처럼 보이니 잘 하나 보다 라고들 생각하십니다.


다른 분들이 보는 시선들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꽤 영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집 안에만 있으니 그나마도 영어를 쓸 일이 없는 듯 하여 2 달 전 큰 맘 먹고 ��tv 프로그램을 신청해 뉴스를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 캐나다 온지 3 년이 넘어서야!!!ㅠㅠ


20 여년 전에 캐나다에서 약 8 개월의 연수 시간을 거쳐 입은 트였기에 소통은 가능하나 제가 느끼는 수준은 딱 8 개월만큼 죽어라 공부한 그 정도의 수준이라는 겁니다.

업무적으로 쓰는 영어도 딱 그 정도 인 거구요

그런데 다들. 영어를 잘 하시네요. 하십니다.

아마. 알아는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영어 수준은. 7 살 아이의 영어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의사 소통은 가능하지만 제가 쓰는 영어의 한계를 누구보다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단어장을 끼고 tv 자막 기능을 켜 놓고 추측으로 과거에 남겼던 단어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사전으로 찾아서 정리 중입니다.

그렇게 정리하면서 또 한가지 충격인 것은. 이미 중고등학교 영어를 거치면서 알고 있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모르겠어서 적다 보면 적으면서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억 한켠에 있는게 분명한 단어인데 쓰려면 생각이 안난다는 것과 앞에 사람이 그 단어를 발음하면 당황해서 더 기억이 안 난다는 것입니다


최근 며칠의 단어장을 공개하자면

*** 저만 알아보는 악필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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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살 영어 수준은 자연스럽게를 표현하기 위해 naturally, 를 많이 쓰지 저 spontaneous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이게 더 ‘ 자연스럽게’ 많이 쓰는 표현인데요. 이게 또 한 번 들리면 그 다음엔 많이 들려요 - 차이를 굳이 말하면 맥주에서도 저 spontaneous 라는 표현을 쓰는데 특히 자연적인 발효 같은 상황에 많이 쓰고 실제로 naturally 보다 spontatneous 라는 표현을 더 보편적으로 듣습니다.

저 sophisticated 도 아는 단어인데. 입 밖으로 잘 안 나와요. 요게 적당히 상황을 세련되게 넘기기 좋은 표현이라는 걸 알면서도 잘 안 나와서 굳이 적어놓고 들여다 봅니다. 입으로 중얼거리며 입에 표현을 붙이려 노력합니다.

Invoke 도 아는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쉬운 단어로 항상 표현하다 보니 - asking 같이요. 막상 쓸 때 머리에 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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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se 의 표현을 주로 쓰니 child molester라는 표현은 진짜 써 본적이 없는 표현이었습니다.

턱 보조개도 저런 표현이 딱 있구요. 저는 그동안 돌려서 표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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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외웠던 단어들입니다. 쓰면서 알겠어요. 아는 단어라는 걸. 그럼에도 앞에 차가 급정거 했다는 표현을 할 때 저는 저런 표현들을 쓰지 않았습니다. Abrupt stop 이라는 표현대신. Stopped on a sudden 이라고 했지요. - 아 창피하네요.

친구들과 맥주를 나누면서 저 Bribe 라는 단어는 자주 씁니다. 기분 좋은 뜻을 담은 단어는 아니나 농담으로도 많이 쓰기에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됩니다.


저 oxymoron 이라는 표현도 보면. 저는 저 상황에 ironic 이라는 말을 둘러서 썼을 겁니다. 수없이 많이 쓰는 저 표현도 정리하는 순간은 낯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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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triage 도 책에서 보던 표현인데 입에선 안 니옵니다. 심지어 일하면서도 머리 속에 가지고 있던 개념인데 말로는 안 나옵니다. 메일에서도 쓰던 표현이어도 말 할 때 팍.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막상 전쟁 같은 구급상황에 쓰는 전문 용어 같은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응급실에서 가장 먼서 쓰이는 단어입니다.

단어장 공개하니 개인적으로는 제 영어 수준 드러내는 것이 창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다 보니 도움이 되는게 많습니다.

적어놓고 사진 찍어놓고 들여다 보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고 머리 속으로 정리하면 점점 더 많이 들리기도 합니다.


이 정도의 영어 수준은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영어권에서 지내다 보니 자존심이 상합니다. 당연한 줄 알지만. 제가 7 살 수준으로 영어를 하고 있다는 자괴감은 잘 안 없어지네요.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익히고 외우고 사용하면서 노력하는 수 밖에요


영어 공부하는 방법은 다들 다른 것 같습니다.

무조건 다른 사람의 방법을 들여다 보시기보단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 저의 목표는 다양한 표현의 세세한 차이를 익혀서 좀 더 정확하고 명확한 표현을 자연스레 할 수 있기를 욕심내 볼까 합니다.


그러려면 열심히 해야겠죠. 화이팅입니다!


영어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꾸준히 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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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훼손하는거 극도로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 책의 한 페이지를 떼어 액자에 넣었습니다. 겨울마다 꺼내는 그림인데 겨울의 따뜻함이 예쁘게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요. 겨울 그림. 올해 참 새삼스럽습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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