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님을 향한 노래

있는 자리에서 빛으로 살아가기를

by 행복스쿨 윤정현


당신이 나의 곁을 떠난 날

많이 울고 고통했지


그때 알아?

난 장장 5장의 글을 쓴

편지를 들고 갔어

줄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어

결국 주머니에서 만지작거리던 그 편지는

지금도 내가 가지고 있어


겉으론 고이 보내줬지만

마음은 찢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원망도 하고 자책도 했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어

20여 년을 가장 가까이

우리의 청춘을 함께 보냈잖아?


지금은 내 인생을 성장시켜 준

나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던

나의 인식의 눈을 열어준 동반자였지


감사해!

이건 그냥 하는 말은 아냐!


다시 우리의 길을

걸어가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한 번은 만나고 싶어


왠지 알아?

내 긴 인생의 동반자였기 때문이지

그 추억 자체는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

그때는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다시 만나면

근사한 곳에서 대접하고 싶어

당신은 한때

나의 가장 빛난 별이었거든

그때의 고마움은 표현하고 싶거든


우리의 그런 시간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소원을 품어봐

사랑했던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그런 고마움을


비록 같은 길을 가다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각자의 길을 가장 아름답게 가기를 기도해

진심으로


왠지 알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각박하잖아

그런 세상에서 조금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축복해 주면 안 될까?

그렇게 한다고 손해 볼 건 없잖아!


다음 생이 허락한다면

좋은 친구로 만나


예전엔 내가 거절했었지

그때는 너무 아팠거든

그 순간을 감당할 수 없는데

어떻게 미래를 기약하겠어?


너의 미래를 축복해

서로 선물 같은 인생을 살다 가자

우리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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