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바다

무한의 바다를 여행하는 물방울 속에서

by 행복스쿨 윤정현


인식 존재 가치

철학이 말하는 기본 3대 원리다


먼저 哲學은

밝은 것을 아는 학문이다

도리나 사리에 밝은 사람을 철인이라 한다


철들다는 말과 같다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사람을

철들었다고 하듯


사람이 철들 수 있는 철학은

인식과 존재와 가치를 알 때

가능하다는 의미다


인식은 무얼까


認識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지적 정보를 아는 것이다

인풋한 데이터를 가공하여

진리를 아웃풋 할 수 있는 사고의 기능이다


우주의 이치를 알아차리는

그래서 인간이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

정신과 사고의 인식자 역할을 한다


인식의 경계선 안으로

넘어오지 않은 지식은

기억의 저장일 뿐이지

올바른 사고 작용, 곧 재해석을 통하여

진(眞)으로 아직 가공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므로 그 상태를

앎이라 하지 않으며

정보라 한다


정보는 뉴스와 같아서

누구에게나 제공되지만

트레이더나 분석가를 통하여

심층 분석을 하면

그때 투자정보나 기밀문서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지식(知識)도

인식의 경계를 넘지 못하면

삶에 적용되지 못하며

말은 그럴싸하나 헛소리나 하는

진실하지 못한 삶을 산다


지식이 인식의 경계를 넘으면

그때 앎으로 인지한다

그는 지행일치된 삶의

첫 관문을 뚫고 들어오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도 해당된 지식에 대한 앎일 뿐이다

전인격이 바뀌기 위해선

일이관지(一以貫之)에 이르러야 한다


여기서 일이관지는 철학을 말한다

수학이나 물리학

의학이나 화학, 공학과 같은

응용학문이 아닌 순수학문

곧 우주와 자연, 삶의 이치를 말한다


존재란 무얼까


存在란 실존적, 근원적 실재다

육체적 존재가 아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여기 실존하는 존재로

무엇을 추구하는 존재로 왔으며

무엇을 추구하여야 하는지

그리고 떠남은 무슨 의미를 남김인지

그 근본을 인식하는 존재의 물음이다


근원은 찰나를 사는 자가 아니라

우주 여행자다

그러므로 육체의 한계에 갇힌 자가 아니라

무한의 바다를 여행하는

거품의 이 우주에서

다른 거품의 우주로 영원을 향해

그 지적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육체의 한계에 갇혀 있든

영원을 여행하는 의식적 존재든

천상의 영적 존재든

모든 존재들은 영원한 시간 속에서

가장 싫어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지겨움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변화도 없는 영원한 시간을

죽음도 없고

배고픔이나 질병도 없이

추위나 슬픔이나 이별도 없이

밋밋한 삶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지겹고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사랑의 블랙홀이나 트라이앵글은

모두 시간에 갇혀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영화다

주인공은 별의별 시도를 하며 거의 미쳐버린다

같은 일의 반복은 지겨움의 감옥이다


그 지겨움을 타파하기 위해

존재들은 변화의 상수 값을 설계했다

그게 리셋이다

기억을 잊고 기억을 찾는 게임

네가 하나임을 모르면 기억을 잊은 상태며

네가 하나임을 알면 그는 게임을 설계한다


인간 또한 시간 여행자다

이곳 지구의 시간에 갇혀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지겨움을 깨닫고

지겨움을 탈출하는 깨달음의 세상을

찾아내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 의문이란

매 순간 내면의 소리가 끊임없이

"너는 무엇 때문에 여기 살고 있는가?"라고

들려오는 소리다


우리는 여기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인식함으로

지적 정보를

기억에 저장만 하는 상태가 아닌

지행일치를 이룬

삶의 가치실현을 위해 살아가려고 왔다


가치란 무얼까


價値란 쓸모 있음이다

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인간이 추구하는 진선미(眞善美)다


인간은 어디서 그 가치

곧 쓸모 있음을 느낄까

인정받을 때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누구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

가치 있음을 느끼고, 존재감을 인식한다


구멍 나고 찢어진 가방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 가방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한다

값어치가 비싸기 때문이다


인간 또한 똑같다

양심에 구멍 나고

말이 거칠거나 삶이 찢겨나간 인간은

거들떠도 안 본다

가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의 존재가 에르메스처럼 빛날 때

그의 가치는 존귀해진다


인간에게 진선미란

진실하고

선하며

삶의 아름다운 향기가

그의 전인격에서 흘러나올 때 완성된다


철학적 존재란

인간이 가져야 할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는 존재다


자기만 잘 사는 이기적 존재도 아니요

자기 가족만 챙기는 속 좁은 인간도 아니요

자기 조직만 생각하는 편협 하거나

자기 종교나 민족, 국가나 인종만이 아닌

이타애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의 실현만이

인간이 여기 이곳에 온 목적을 구현하는 것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함

그것이 우리가 가진 재능을 통해

시공간을 여행하는 이유다



윤 정 현

무한의 바다를 여행하는 물방울 속에서
우리는 너라는 존재가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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