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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혼자가 아니야
긴 여행을 왔어
홀로 와서 홀로 떠나는 여행을
네가 생각났어
외로움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그래서 춥지 않았지
삶을 산다는 건 무얼까?
바쁘게 살다가도 문득 멈출 때가 있어
채워지지 않은 공허로 말이야!
나는 누구지?
여긴 어디지?
그럴 때마다
함께 걸어주었던 네가 그리워
곁에 있어주는 누가 있다는 거
희망의 등불 같아
아니 존재의 의미 같아!
추울 때마다 너를 불러
혼자일 때 너를 생각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너를 기억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무서워
부를 수 있는 이가 없고
만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사실은
존재마저 사라지는 느낌이야!
너로 인해 삶은 향기롭고
너로 인해 삶은 의미로 가득 찼으며
너로 인해 행복을 배웠지
지금은 멀리멀리 떠나 있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나 또한 너와 같은 따뜻함으로 살아갈 거야!
네가 가만히 다가와 주었듯
나 또한 그렇게 다가갈 거야!
윤 정 현
부르는 이가 없이 부를 때가 있다
보이지 않지만 붙잡는 이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길을 열어줄 때가 있다
우리는 그렇게 보이지 않게
동행하는 자로 인해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