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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Dec 12. 2024

좋은 친구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의무감이 아닌 행복감

퇴근 후 어김없이 미술학원으로 향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거의 매일 출석체크를 한다. 그 모습을 본 지인이 물었다.
"하루 중 쉬는 틈이 없네?"
"좋아서 하는 걸요."
짧지만 내 마음을 담은 충분한 대답이었다.

오늘도 학원으로 향하는 길.
그 걸음 속에서 지인의 말을 떠올렸다. 이 시간은 단순히 그림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다. 하루 중 가장 귀한 시간이자 평생 함께할 친구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좋은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시간이 의무가 아닌 행복이 되듯이 그림도 내게 그런 친구로 다가왔다. 알다가도 모를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나는 음악과 미술을 꼽겠다. 그 친구들과 진짜 절친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 그림과 음악이 내 삶의 좋은 친구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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