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피는 꽃
시인
마음이 바람을 따라 흐를 수 있도록
가슴을 열고 살아야 했다.
그리운 것이 마음에 쌓일 수 있도록
가슴을 넓게 만들어야 했다.
긴 호흡이 담겨 오랫동안 참아 낼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끈기를 배웠어야 했다.
시인이 특별하지 않지만
시인다운 사람은 특별해서
가르치고 배워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언어를 아름답게
언어를 순수하게
언어를 솔직하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 위해서는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했고
시인이어서 겪어야 하는 세상살이를
오래도록 편안한 생활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했다.
시인의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이 모든 사유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가보지 못한 나에게
쉼 없이 나는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시인이고 싶었던 어린 어느 날이 수없이 많은 오류를 겪게 했고 한계에 다다른 느낌에 오고서야 왜 하나의 문장에 인생을 다 산 것 같은 마음으로 사는 지를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현실과 다른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주는 여유였고, 그저 인생의 즐거움이었다. 길은 하나로 통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그저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