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111
돌이킬 수 없는
어느 젊은 시절
한계가 정해진 우물 속에서
놓칠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현실을 손에 꼭 쥔 채로
생활의 풍요와 텃새의 즐거움으로
그 세상 속에서 안주하게 하는 사이
생활의 흔적과 욕망의 찌꺼기는 덫이 되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고 있음에도
한 번에 돌아갈 방법을 찾는 동안
날개에는 굳은살이 생겨
날 수없는 새가 되어갔고
가슴과 머리를 데워 꿈꾸어야 하는 미래는
인내해야 하는 현실 속에 지리하게 반복되어
익숙한 길이 될 때를 기다려야 했으며
단순히 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단단함이
날개의 유연함으로 변할 때 즈음
상처에는 깃털이 돋고
우물밖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해보며
생활의 목적이 삶의 의욕임을 알아가는 중이다.
“시간은 돌이켜지지 않는다. 따라서 고정된 공간도 없고, 여기가 어디인지는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디로 방향을 잡고 갈 것인지는 현실을 직시한 후에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디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는 현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