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떤동 이야기
실행
신고
라이킷
4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무릎
Sep 11. 2021
셉템버 삼각지대
여름을 조금 봐주는 이타적 가을
고도를 놓아버린 하늘과
먹구름이 될 생각이 없는 구름과
나뭇결에서 자는척하는 잔여름이
완벽한 셉템버 삼각지대를 이루고 있다
변변한
꼭짓점 모양도 없어서 면이 자꾸 흐트러지는 그 모습이 몽글몽글해서
나는
소리 내어 셈템버 셉템버 혼잣말을 한다. 내 입은 알고 귀는 모를 만큼 작은 소리로. 계절의 경비병들만 알 수 있을 것 같은 음파로.
셉템버 셉템버
하다 보면
나는 작은 바람에도 챈챈 소리가 나는
탬버린이 될 것 같은 설렘이 생기지
아 좋다. 가을이다. 여름을 조금 봐주고 있는 이타적 가을. 나무들도 아직은 낙엽 걱정을 하지 않는 셉템버 가을.
@사직동
keyword
가을
여름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