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난무하는 경제 시장
평소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아내. 무슨 기사를 보더니 재밌어하면서도 궁금한 눈치였다. 그러다 나를 보고 질문을 해왔다.
아내 : 남편아, 기사보다 보니까 비둘기파, 매파 이런 말이 있던데 이게 뭐야?
남편 : 아~ 그건 중앙은행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나타날 때 비유하는 말이야.
아내 : 아 그래? 그럼 매가 더 좋은 건가? 비둘기보단 매가 세잖아.
남편 : 좋고 나쁨을 나누는 건 아니고 아까 얘기한 대로 성향을 나타내는 말이거든. 비둘기 파는 경기를 확 살려보자며 시중에 돈을 풀기 위해 기준금리도 내리자고 주장하는 성향을 나타내. 매파는 딱 봐도 비둘기랑 느낌이 다르지? 매파는 지금 경기가 좋다 못해 과열되는 분위기니깐 기준금리를 올려서 돈을 좀 거둬들이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나타내지.
아내 : 아~ 그런 의미구나. 또 막 황소랑 곰도 나오던데...
남편 : 맞아! 영어로 Bull과 Bear로 많이 표현해~ 주식 시장이 상승장(Bull market)인지 하락장(Bear market)인지 나타낼 때 많이 쓰이지. 이 말을 쓰게 되는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내가 들었을 때 딱 와 닿았던 건 서로 싸우는 방식을 따 왔다는 거야.
아내 : 싸우는 방식? 어떻게?
남편 : 황소는 뿔을 가지고 밑에서 위로 쳐 올리잖아? 그게 마치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이라는 거지. 반대로 곰은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크앙! 하며 내려치니깐 이건 주가가 떨어지는 모양이라 할 수 있거든. 이렇게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더욱 와 닿지?
아내 : ㅎㅎㅎ응응. 우리나라 사람들만 동물에 비유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었구나.
남편 : 뭐 인간보다 동물이 더 나을 때도 있으니깐.......^^;
생각해보니 재밌는 비유가 많은 거 같다.
이런 것들을 잘 알아놨다가 아내에게 설명해주면 더 이해하기 좋겠네.
올해는 황소의 기운이 좀 더 솟아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