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라 Nov 08. 2023

‘1분'이면  품절되는 아이 옷을 아시나요

한 땀 한 땀 아름자운 자수_아폴리나


+

“저기... 아이 옷이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어디서 사셨나요? “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과 쉐입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까지. 아이에게 해외브랜드 옷을 입히고 사람 많은 곳을 가면 아이옷 헌팅(?)을 당하곤 했다.  촌각을 다퉈가며 아이 옷을 산 보람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아이 옷을 사는 일이 이렇게나 어려울 줄 몰랐다.


오픈일 오픈 시간에 맞춰도 1분 안에 결제를 성공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모르던 때. 여유롭게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모조리 솔드아웃된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이 브랜드 옷을 사기 위해 네이버 시계로 초 단위까지 보면서 클릭하는 사람, 피씨방에 가서 결제한다는 사람, 사돈에 팔촌까지 온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 결제하는 사람까지. 어른 옷보다 더한 피 튀기는 현장 그 자체였다.


비싸서 망설일 필요도 없었다. 일단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 이유로는 그 비싼 가격은 보이지도 않았다. 살 수만 있다면! 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음 시즌에 내가 결제에 성공한 시간을 보니,

11:00:37

37초 안에 승부를 봐야 살 수 있다는 뜻이었다.



-브랜드 탐방-

아폴리나 키즈


아폴리나키즈(@apolina_kids)


브랜드: 아폴리나키즈

국가: 영국

생산국: 인도

특징: 장인이 수작업으로 놓는 자수


한눈에 반했다.  아름다운 자수들과 색감에. 아이 옷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아폴리나를 통해 배웠다.


영국에서 온 아폴리나는 장인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자수를 놓아 옷을 만든다. 그래서 만들 수 있는 수량이 매우 적으며, 프리오더도 받지 않는다.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희소성도 매우 높다.


아폴리나의 설립자인 캐롤라인은 어린시절부터 1970년대 옷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소중한 옷들에 대한 애틋함, 할머니가 직접 만든 드레스 등에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폴리나는 트렌드에 변하지 않는 것을 지향하며 동생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옷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인지 지난 시즌 옷들을 찾는 사람도 많으며, 늘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지는 옷이다.


주로 전통적인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며, 각 시즌 오픈 전에 작업노트나 영감을 받은 것들의 일부(천조각, 그림)를 뉴스레터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출처: 아폴리나키즈 뉴스레터


다양한 자수 문양과 독특한 색감팔레트가 다채롭게 옷을 채운다. 매 시즌 아폴리나가 기대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하게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색감 편차가 크다는 게 단점 이긴 하지만, 자수만큼은 한 땀 한 땀 가치 있고 정성스럽다. (이번 FW시즌에도 결국 샀다는 이야기)



매주 아이 옷에 관한 에피소드와 함께 해외 키즈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이전 01화 '저 작은 옷이 20만 원이라고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