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월 Sep 01. 2023

붉은 꽃

사랑을 쓰지 않은 사랑이야기

시월



가렵다
가슴께를 긁어도 시원하지 않다 

아뿔싸
또 싹이 텄나보다 

계절 흐를 때 같이 흐르다
그렇게 피고 지면 좋으련만 

붉게 핀 꽃은 화인처럼 남아
대궁마저 시든 겨울에도 뜨겁다 

계속 가렵다
밤새도록 긁어도 시원하지 않다

시작한 때라도 알면
더듬어 뿌리라도 뽑아볼 것을


#말썽꾸러기심보지요 :^)
어제 누군가가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사랑 타령이라시길래, 사랑 안들어간 사랑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매거진의 이전글 전화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