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한국에서 여행 온 ***이라고 합니다. 지금 억울하게 보라카이 경찰서에 잡혀있는데요. 선생님께서 조금만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절대 범죄나 나쁜 일에 연루된 것은 아니고요. 어쩌다 보니 오해가 생겨 여기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핸드폰도 압수당한 상태고 선생님께 밖에 의지할 수 없어 전화번호부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부디 전화 끊지 마시고, 한 번만 도와주세요."
다급한 내 목소리리와 상황설명을 듣고 선뜻 첫 번째 대답이 나오질 않으셨다. 하지만 이어지는 통화에서 한인회를 통해 도움을 주시겠다며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하셨다. 생판 모르는 사이지만 고국의 정으로 이곳에 오셔서 나를 도와주셨으면 하는 목적으로 전화를 드렸지만 그건 조금 부담스러워하시는 눈치였다.
전화를 끊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다시 얌전한 양처럼 앉아있었다. 어느덧 파출소에서의 시간은 3시간 여가 흘러 저녁 7시쯤이 되었다. 도난사건 이후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마음도 불편한 상태에서 경찰서에서의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태였다.
이 상황은 언제 끝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