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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Feb 21. 2022

소망

어둠이 소리 없이 물러가고 

아침이 밝아 온다.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밤이 언제 있었는가 싶게

상큼한 공기와 함께

옅은 안개 띠를 두른 아침이

침노하는 햇살과 함께 창가에 자울자울 졸고 있다.


열어젖힌 창문 너머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득하다.

이렇게 또 시작된 하루는 새로운 소망이라고

뿌우연 안갯속을 지저귀며 나는 새들이 외치는 것 같다.


쌩쌩거리며 내닫는 차들의 소음마저 생기 있게 들려올 즈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잔 들고 앉아

아직 소망할 것들이 남았노라고

마음으로 감사의 노래를 불러본다.


하늘을 우러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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