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은지 바로 이해되는 GPT카피라이팅
ChatGPT로 카피를 쓰라고 지시해 보면, 내가 쓸 수 없는 기발하고, 새로운 표현을 기대하게 된다. 무려 인공지능 아닌가. 하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면 어딘가 뻔한 표현 때문에 실망스러운 경험하게 된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 챗GPT는 특정 영어 단어들을 유난히 선호한다. 카피를 쓸 때 ‘창의적으로’, ‘새로운 표현’ 같은 지시어를 쓰면 항상 ‘마법 같은 OOO’, ‘~~로 완성’, ‘혁명적인 OOO’ 같은 표현이 반복하는 걸 볼 수 있다.
ChatGPT를 통해 쉽게 카피를 얻을 수 있지만, 거기에 생명력을 더하는 방법은 카피라이터의 재량에 달려있다. 여기, 몇 가지 질문 만으로 더 생생한 표현을 얻을 수 있는 TIP을 공유하고자 한다.
“얼마나”는 단순한 "좋아요"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마법의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상품의 장점을 단순히 나열하는 카피는 광고 카피로 활용하기에 아쉽다. 좋은 건 알겠지만, 소비자에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꾸며주는 말들을 더하면 제품의 장점이 소비자에게 더 와닿을 수 있다. 아래 단어들을 예시로 확인해 보자.
1. 커피는 시원하다 + 얼마나 시원한가?
= 무더위를 날릴 만큼 시원한 커피
2. 레깅스는 편하다 + 얼마나 편한가?
= 안 입은 것처럼 편안한 레깅스
위에 커피와 레깅스 제품을 가지고 예시를 써봤다. 단순히 ‘시원하다, 편안하다’라고 표현하기보다, ‘얼마나 좋은가?’라는 질문만 더해줘도 훨씬 구체적이고, 소비자가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얼마나 좋을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의 필요와 제품의 장점을 연결하는 괜찮은 카피라 할 수 있다. 그럼 이걸 ChatGPT로 만들어보자!
Q. 엔진 첨가제, 연비향상, 카본 찌꺼기 제거, 연식 오래된 차. 광고카피 써줘.
오래된 내 차
엔진 첨가제로 활력 UP!
연식 걱정 없이, 연비 걱정 없이
카피를 주긴 하지만, ChatGPT에게 준 키워드를 그대로 나열하고 있어서 어딘가 아쉽다. 그럼 여기에 질문 하나를 더 해보자.
Q.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구체적으로 써줘
엔진이 첫 출고 때처럼 가볍게
연비는 상승, 주행은 더욱 부드럽게
“엔진이 첫 출고 때처럼 가볍게”라는 표현은 연비 향상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으로, 직접 차에 사용했을 때 연비의 변화를 머릿속에 그리게 한다. 제품의 장점을 ‘정보’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필요와 바람을 구체적인 체험 이미지로 연결하는 카피를 완성하고 있다.
Q. 방탄커피, 포만감, 다이어트, 당류 제로. 광고카피 써줘.
한 잔으로 든든하게, 방탄커피
당류는 제로, 포만감은 그대로
위 카피도 나쁘지 않지만, 제품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한 잔으로 든든하게”라는 표현은 방탄커피가 주는 포만감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당류는 제로, 포만감은 그대로”라는 문장은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소비자에게 기능적 장점을 직접적으로 각인시킨다. 그러나 제품의 속성을 간단히 요약한 수준이어서 좀 아쉽다.
이제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구체적으로 써줘" 질문을 더해보자
점심 전까지 군것질 생각 0
다이어트 중에도 달콤한 커피 맛은 그대로
'점심 전까지 군것질 생각 0' 직장인이라면 점심을 기다리며 간식을 참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피를 통해 아침에 방탄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점심 전까지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든든함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제품의 장점을 생활 속 구체적인 경험 이미지로 연결할 때, 카피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욕구와 상상을 자극하는 언어가 된다.
제품/서비스 고유의 장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 장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 카피라이터의 업무다. 이전에는 그 표현을 찾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소비자 분석을 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야 했지만, 이제 ChatGPT를 통해 간단하게 소비자 마음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카피를 쓸 수 있다. 좋은 제품을 설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의 삶 속에서 그 제품이 어떻게 빛날지까지 보여주는 것, 그것이 카피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