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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남지 씀 Jan 26. 2024

회복탄력성 | 김주환

<1부> 마음의 근력, 회복탄력성

역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다.
한 인간에게는 경험자아와 기억자아라는 뚜렷이 구분되는 두 존재가 공존하고 있다. 경험자아는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을 느끼는 자아이다. 이 자아는 지금 벌어지는 기쁜 일이나 쾌락을 즐기고 고통이나 괴로움을 피하려 한다. 한편 기억자아는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자아다. 그러한 ‘회상’은 이야기하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두 자아의 판단은 대체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캐니만 교수 이론의 핵심이다.
기억자아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텔링 하는 자아다. 이 기억자아가 자신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높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와 그것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겪더라도 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회복하는 능력이다. 그 능력은 좋은 부모나 가정환경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노력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떻게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다음 챕터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지나간 날들을 회상해 보고 글을 적곤 하는 나의 습관이 나의 ‘기억자아’와 ‘회복탄력성’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진 않았을까?


회복탄력성에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명이라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힘이 되어준다는 이야기였다. 나에게 그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지나간 연인이었을 수도 있고, 늘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부모님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부>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얼마인가?

한국형 회복탄력성 지수인 KRQ-53 테스트 문항을 활용하여 직접 자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확인해볼 수 있다. 회복탄력성은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으로 나뉘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의 뒷부분에 소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회복탄력성 총 지수는 184점이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195점이라고 한다. 자기조절능력은 평균 점수보다 높은 상위권이었지만, 대인관계능력과 긍정성은 평균 점수보다 높은 하위권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3부>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요소 : 자기조절능력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나갈 때, 나는 보통 어려움을 겪는다. 만약 어떠한 실수에 대해서 혼나거나 지적받는 경우, 그 기억이나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계속해서 내가 겪었던 상황과 그 때의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기도 하지만 다시 그 일을 떠올리게 되면 힘든 감정이 몰려오곤 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 하루는 너무 짧은 데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여러 일들을 하다가 하나의 일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외면하고 대학원 과정에만 집중해야하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책 속의 문장을 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지금의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나의 인생에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잠을 줄이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계속해서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4부>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 : 대인관계능력


대인관계능력 : 소통능력 + 공감능력 + 자아확장성

⭐️소통능력 :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 대화기술

인간관계는 삶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 자체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그만큼 건강하고 강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모든 종류의 소통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나는 내용(메세지)의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 형성과 유지의 차원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대부분의 갈등은 소통의 이 두 가지 차원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일어난다.



어느 날 후배가 나에게 와서 기분 나빴던 일을 말할 때, 나는 겉으로는 공감했지만 ‘왜 저렇게 피곤하게 살까’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 한마디, 그리고 대화의 상황 속에서 뉘앙스가 기분이 나빴단 말이었는데 내가 느끼기엔 다른 사람을 너무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하나의 일을 돌아보고 반복해서 되짚으면 그 후배만 힘들어질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후배는 소통의 관계적 차원에서 불만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소통불안 극복하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려는 순간, 나의 평소 모습을 잃게 하는 긴장감이 넓은 의미의 소통불안이다.
소통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잘 보이려는 욕심을 낮추고, 잘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인 랩미팅에서는 한 주 동안의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매번 미팅 전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되서 잠에 잘 못 드는 날도 있었고, 너무 떨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나서도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쉬운 날들이 있었다. 그 이유가 너무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발표에서 왜 이렇게 주눅들어있냐고, 잘하고 있는데 자신감만 키우면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에 들어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생각을 편하게 얘기할 수록 더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린다는 걸 느꼈다. 이러한 태도는 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소통능력에 중요한 두 가지, 자기높임과 자기낮춤
다양한 관계적 맥락에 따른 자기높임과 자기낮춤의 적절한 비율을 찾아내는 능력이 소통능력의 핵심적 요소다.
 높은 수준의 대인관계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은 호감과 존중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다.


⭐️ 공감능력 : 공감의 원리를 이해하고 경청을 훈련하라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감정 상태을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타인의 고통과 관련해서 우리의 뇌는 감각적 고통은 같이 느끼지 않는 반면에, 고통에 수반되는 감정적 측면은 같이 느낄 수 있음이 밝혀졌다.


 마음이론, 역지사지의 능력

‘마음이론’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가 만 4세가 되면서 마음이론을 갖추기 시작할 때, 즉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 그때 우리는 분명한 자아의식을 갖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감정이나 내 생각의 흐름을 스스로 돌이켜보는 것만으로도 뇌는 공감능력과 역지사지의 능력을 발휘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인 ‘마음이론’이 생기기 시작할 때,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자아의식‘을 갖기 시작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타인에게 공감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혼자 편하게 쉴 때도 똑같이 활성화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가끔 다른 사람들과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면 집에 가서 쉬고 싶어지고, 또 혼자 시간을 보내다보면 또 얘기할 힘이 나던 이유가 명확해진 기분이 들었다.


⭐️ 자아확장력 : 깊고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자아확장력이란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정도다.

보다 높은 자아확장력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커다란 차이가 없다. 즉 타인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마치 내게 벌어지는 일처럼 인지적으로 받아들이고 처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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