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empado Oct 05. 2021

살아남은 대화_행복과 즐거움

W: 여보세요?


J: 딸내미, 뭐해?


W: 책 읽어.


J: 무슨 책?


W: <불안의 서> 


J: 아우, 또 왜 그런 책을 읽고 있어. 엄마는 너 그런 책 읽는 거 싫어. 행복의 서 이런 거 읽어야지.


W: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책 아니야. 읽으면서 얼마나 위로받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아껴 읽을 정도야. 


J: 그래도. 그래도 불안, 우울 이런 거에서 될 수 있는 한 멀어져야지. 가까이 두지 마, 그런 책도. 행복과 즐거움을 가까이하세요, 딸내미.  


W: 행복과 즐거움? 엄마랑 통화하는 거 같이?


J: 그래. 엄마랑 통화하는 거 같이.


W: 알겠어요. 사랑해요, 엄마. 

이전 02화 살아남은 대화_취중진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