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또 하늘 봐?
J: 응. 오늘 하늘은 어떻게 생겼나 해서.
S: 맨날 똑같은 걸 열심히도 본다.
J: 하늘이 매일 다른 건 바라보는 사람만 알아.
S: 난 봐도 매일 똑같던데.
J: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같은 하늘도 없더라. 사람은 그래서 싫고 하늘은 그래서 좋지만.
S: 사람이 다르다고 싫을 건 또 뭐야.
J: 내 마음 같지 않으니까. 내 마음 같으면 좋은데 사람 마음은 다 다르잖아. 다르니까 아프고 슬프지. 하늘은 아니야. 달라도 무해해. 아름답고. 그래서 좋아. 하늘 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