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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박 Oct 30. 2016

7. 디펜스 준비

디펜스 일정이 확정 되었다. 


2016년 11월 15일 오전 10시. 


드디어.. 내가 디펜스를 하게 되는구나..


교수님들의 바쁘신 일정을 고려해서 두 달 전 부터 디펜스 일정을 잡아두었다. 디펜스발표 일시가 확정되고 나니, 한 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일시가 확정된 때는 8월 중순이었는데, 아직 사용자 조사도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일정들(결과분석, 논문작성, 영문교정)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한가하게 글을 쓰고 있을 시간이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연구실에서 한참 논문을 쓰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또다시 스크린을 보면서 글을 쓰고 싶진 않았었다. 


그림 7. 심사용 박사 학위논문


다행히 지난 금요일 심사용 박사학위논문이 나왔다. 


2달 동안은 일정에 예외가 생기지 않았다. 실험용 프로토타입 개발을 재시간에 끝냈고, 6 가정에 대한 2달 간의 사용자 조사가 끝났고, 실험 결과도 충분히 잘 나왔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제 시간안에 무사히 끝낸 것이 거의 기적 처럼 여겨진다. 


작성된 논문을 제본해서 들고 오는 길에 논문의 무게가 느껴졌다. 생각보다 내가 7년동안의 연구가 집약된 학위논문은 가벼웠다. 혹시나 내용도 빈약하면 어떠할까 라는 걱정이 들어서 들고 걸어오며 내용을 한 번 훝어보았다. 내 불안과는 달리 적어도 내가 DIY 스마트 홈에 대해서 알아낸게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박사 목표 중 하나였던,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어느정도 달성을 한 것 같았다. 불안했던 마음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디펜스 발표까지 15일 남았다. 그 때까지, 성실히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 커미티 교수님들과의 개별 미팅준비와 최종 발표 준비까지 미리 준비하고 여러번 리허설을 해볼 예정이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빈틈은 있겠지만, 하나의 연구로써 학계와 산업계에 새로운 지식 기여를 하는 연구임을 충분히 강조해서 발표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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