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성의 특성이 다르면 소통 전략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여기 2개 유형의 팀이 있습니다.
A유형은 <동질성에 기반한 팀>입니다. 인사팀이나 재무팀처럼 유사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B유형은 <다양성에 기반한 팀>입니다. 신사업팀이나 기획팀처럼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 창의성, 혁신이 요구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질성에 기반한 팀과 다양성에 기반한 팀. 물론 모든 팀의 유형을 칼로 무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2개 유형을 가정했을 때 두 팀의 소통방식, 소통의 장/단점이 어떻게 다를까요? 각 팀은 어떤 소통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 유형의 팀은 유사한 배경, 경험,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인사팀, 재무팀, 법무팀처럼 전문성이 요구되고 반복적인 업무가 많은 팀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이들은 '익숙함'과 '편안함' 속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자랑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시도나 변화에 둔감할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집니다.
- 특징 : 효율적/빠른 소통, 전문 용어/약어 사용, 공식적 채널 선호
- 장점 : 팀의 집단적 성과 집중, 높은 팀워크/소속감, 전문성 심화/발전 중시
- 단점 : 새로운 아이디어/관점 부족, 집단 사고의 위험, 건전한 충돌을 두려워할 가능성
이 유형의 팀은 다양한 배경, 경험,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솔루션을 창출하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기획팀, 신사업팀, 그리고 다양한 부서 전문가들이 모인 프로젝트 팀(Task Force)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에 초기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의 충돌은 예상치 못한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가능하게 하는 촉매제가 됩니다.
- 특징 : 다양한 채널 활용, 개방적/수평적 소통, 설명과 경청 중시
- 장점 : 창의적 아이디어 가감 없이 제안, 여과 없이 토론/논쟁
- 단점 : 합의점 도출 어려움, 개인주의 또는 상호 소외/고립 발생 가능성
A유형 팀은 '익숙함'과 '효율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각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A유형 팀이 익숙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의도적인 균열'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외부 전문가 초청, 타 부서와의 교류,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 공유를 통해 팀에 '새로운 자극'을 공급하고,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하여 익숙함에서 벗어나 혁신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집단 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B유형 팀의 핵심은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며 때로는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합니다. B유형 팀이 다름을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확보하고 개방적인 소통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통 채널을 지원하고, 구성원 간 이해를 높이는 워크숍, 그리고 비공식적인 교류를 장려하여 '다름'을 '이해'로, '갈등'을 '성장'으로 이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국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은 A유형과 B유형 팀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는 각 팀의 유형별 소통 특성을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소통 전략을 수립하여 조직 전체의 소통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A유형 팀은 '확장적 소통(Extensive Communication)' 전략을 통해 익숙함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B유형 팀은 '포용적 소통(Inclusive Communication)' 전략을 통해 다양성을 강점으로 만들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물론, 회사의 모든 팀에게 소통과 관련하여 '일관된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세세한 행동 지침을 양식화하여 준수하게 하거나 획일적인 소통 스타일을 강요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조직문화 담당자는 각 단위 부서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나은 소통의 방법을 채택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합니다. 이번 글이 성공적인 팀 소통 전략을 고민하는 담당자 또는 팀 리더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재상 2025
※ 이 글은 원티드(Wanted) 공식 블로그와 HR 커뮤니티 '인살롱' 에 함께 발행되었습니다